[스칼라튜] 공산당 간부들의 어제와 오늘

그렉 스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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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할 때 최고급 독일제 벤츠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입니다.

주민들이 실패한 공산주의 중앙경제계획 때문에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을 때  최고 지도자가 그렇게 비싼 돈을 들여 고급차와 요트까지 주문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방탄차로 특수 제작된 김 위원장의 벤츠 차는 2016년 9월 모델입니다. 유엔 결의를 위반하며 수입된 그 자동차 가격은 약 1백만 달러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처럼 그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할아버지 김일성 국가주석도 일반 북한 주민들이 많은 고생을 하면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자동차, 요트, 비싼 수입술과 음식 등 사치스러운 생활 양식을 즐겼습니다. 그러나 김씨 일가의 사치스러운 생활양식이 유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냉전시대 때 북한과 상황이 가장 비슷하던 로므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와 그의 아내인 엘레나도 인권을 탄압하고 로므니아 사람들을 굶기면서도 사치스러운 명품들과 요트도 몇 척 있었습니다.  1989년 12월 로므니아에서 일어난 반공산주의 혁명으로 차우셰스쿠와 부인 엘레나는 사형을 당했고 차우셰스쿠 부부가 사망한 후 그들의  요트까지 포함해 재산은 경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차우셰스쿠의 “리더”라는 요트는 이제 로므니아 백만장자의 재산입니다.  약 20여 년 전 로므니아의 경제상공부 장관이 그 요트 위에서 결혼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차우셰스쿠가 요르단 왕에게서 선물로 받은 “우정”이라는 요트는 1989년 이후 경매로 팔리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계속 평등주의를 설교하지만, 사실 북한도 요즘 옛날 동유럽 공산주의 독재국가들처럼 특권층과 빈민층 간의 빈부 격차가 극심합니다.

북한 일반 가정집에서는 거의 먹을 것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어쩌다 먹을 것이 있어도 야채나 감자, 밀가루 등의 단순한 음식 재료가 있을 뿐입니다. 반대로 특히 평양에 사는 특권층은 빈민층과 달리 기념 축하 잔치를 즐기고 고급 식당에서 불고기나 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독재자와 공산당 간부들은 공산주의 사회가 노동자를 위한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합니다. 그러나 냉전 시대 때 북한과 많이 비슷하던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던 로므니아의 경우에도 빈부 격차는 심했습니다. 그것은 공산주의 독재 국가들의 기본적인 모순이었습니다. 일반인은 식량 부족과 인권 유린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었지만, 독재자와 그의 아내, 가족과 공산당 간부들은 주민의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의 유일한 목적이 자신들의 생활 수준, 생활 양식과 공산주의 독재 정권을 유지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로므니아 독재자와 공산주의 독재 정부도 평등주의를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다른 동유럽나라들처럼 로므니아의 공산주의 정부는 모든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드는 일을 공평이라 했습니다. 물론 대다수 로므니아 사람이 인권 탄압과 경제 위기에 의한 식량 부족과 전력난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살았는데도 공산당 간부들의 생활 수준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나았습니다.

옛날 공산주의 시대 때 로므니아도 북한처럼 고위층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나 마시는 술은 일반인이 먹는 것과 달랐습니다. 일반인은 부족한 식품이나 생활 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 가게 앞에 줄을 서야했지만, 공산당 간부들은 공산당 고위층의 전용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외국인 전용 외화 상점이나 공산당 고위층 전용 상점에서 음식 재료나 비싼 양주, 수입 담배를 살 수 있었습니다.

로므니아 반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 독재자는 사형을 당했고 몇 명을 제외한 공산당 간부들의 운명은 달라졌습니다. 독재자 정권 하에서도 돈과 지식이 있고 발이 넓었던 그들은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진 후 기업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냉전 시대 이후 로므니아의 백만장자들 중에는 공산당 간부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공산주의 독재 체제가 무너진 지 30년이 지난 지금도 공산주의 고위층 자손들은 그들의 부모처럼 공산주의 시대 때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로므니아에도 빈부 차이는 있습니다. 빈부 차이가 없는 사회는  거의 불가능하고 위험합니다. 문제는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지키고  성공할 수 있는 공평한 기회를 주느냐 여부인 것입니다.

로므니아와 같은 동유럽 나라에서 옛날 공산당 간부가 개방 후 기업가로서 성공했다는 사실이 그다지 큰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실패한 공산주의 정치, 경제, 사회 체제를 포기하고 자유 시장과 자본주의 경제에 의해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며 노력하는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들과 하는 화해와  용서는 가능합니다. 과거 반인도적 범죄를 범했을 경우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고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을 경우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후회하고 인정하는 공산당 간부들과의 화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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