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분별한 가뭄대책 식수난 불러와

중국-김준호 xallsl@rfa.org
201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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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시범농장에서 여성이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있다.
북한의 한 시범농장에서 여성이 물지게로 물을 나르고 있다. AFP PHOTO

앵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지역의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입니다. 북한에서 비교적 수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진 신의주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풍부한 수자원인 압록강을 앞에 두고 있는 신의주 지역 주민들이 물 부족 사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신의주 한 주민소식통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오랜 가뭄으로 인해 신의주 지역까지도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면서 “압록강이 가까워 웬만한 가뭄에도 물 걱정을 안 하는 곳인데 요즘에는 그나마 제한적으로 주던 수돗물마저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신의주는 지방도시 중 새 살림집(아파트)건설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특히 새로 준공이 되어 입주가 시작된 살림집 인근 지역 주민들은 수돗물 공급이 끊겨 식수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새 살림집으로 공급되는 상수도관을 기존의 주민 가옥에 공급되는 관에서 가지를 쳐서 설치했기 때문에 새 살림집 인근의 일반 가옥은 그나마 조금씩 나오던 수돗물이 거의 끊겨 식수도 보장하지 못하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 신의주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새 살림집 건설이 별로 없는 남신의주 지역의 식수난도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신의주 주민들이 겪는 식수난의 근본원인은 계속되고 있는 가뭄 탓”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주민소식통은 “수돗물 공급이 제대로 안돼 지하수를 주로 이용하는 남신의주 지역과 신의주 외곽 지역의 물 사정이 아주 좋지 않다”면서 “지속된 가뭄으로 지하수의 물이 말라버려 펌프질을 해도 물이 나오지 않는 곳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수자원이 풍부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중국 단둥과 신의주의 물 사정은 크게 대비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 같이 압록강 물을 수원지로 활용하고 있지만 중국 단둥은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류 쪽인 수품댐 인근의 물을 끌어다 쓰는데 비해 신의주는 이보다 한참 아래쪽인 위화도에서 취수와 정수를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그나마 위화도에 있는 북한 쪽 취수 및 정수 시설은 일제강점기 때 만든 것을 70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물 부족 사태가 단순히 가뭄 탓만은 아니라고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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