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무역상은 왕래 가능...아직 완전폐쇄 안된 듯”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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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검역대를 지나고 있다.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검역대를 지나고 있다.
AP Photo/Ng Han Guan

앵커: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로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전면 차단한 가운데서도 무역상들의 왕래는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22일 오전, 중국 베이징발 북한 평양행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인터넷 여행전문 웹사이트를 여러 곳 방문했지만 예약은커녕 비행일정 검색조차 안 됩니다.

그런데, 북한의 고려항공과 중국의 중국국제항공 웹사이트에서는 여전히 평양행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비루스) 때문에 지난 21일 북한 당국이 전세계 여행사에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불허한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국경을 완전히 폐쇄한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입니다.

북중 국경지역 사정에 밝은 현지 소식통은 이번 주말에 시작되는 중국 명절인 춘절에 맞춰 북한을 방문하려던 중국인들이 많았지만 모두 취소됐다면서도, 일부 변경지역의 소규모 여행사는 계속해서 중국인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중국 현지 소식통: 무역이나 그런 것들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변경지역에 있는 여행사는 정상적으로 관광객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고 얘기들을 하는데, 북한 여행을 주로 조직해서 운영하는 여행사 같은 경우는 춘절 기간에 예약했던 모든 건에 대해서는 이미 모두 환불조치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고 환불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쪽 북중 접경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해관은 아직 문을 닫지 않았으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춘절과 설날 때문에 잠깐 문을 닫은 뒤 28일부터는 다시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22일까지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집으로 순조롭게 돌아갔으며, 과일을 잔뜩 실은 트럭들도 수없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과 달리 북중 국경의 분위기는 차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장기화 될 경우 비행기 노선 중단과 국경폐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 에볼라 발병시 북한은 모든 관광객의 입국을 막았으며, 일부 외교관과 국제 구호단체 요원 등 공식 방문객들은 해당 지역 출발일로부터 21일 동안 의무 격리 조치를 당한 바 있습니다.

앞서 2003년에도 사스가 발생했을 당시, 북한은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고 중국과 북한을 잇는 신의주 세관을 잠정적으로 폐쇄하는가 하면, 북중 국경지대의 역을 비롯해 공항과 항구 등에 의료진과 검사설비 및 기구를 추가로 배치해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감염이 의심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되돌려 보내거나 격리시켜 치료토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 하면, 당시 중국을 거쳐 평양에 들어가는 남북교류 창구도 사스 때문에 닫혔던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한 한국인의 개별 북한 관광도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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