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선양 북한식당 저녁 공연 중단”

김준호 xallsl@rfa.org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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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의 한 북한식당. 종업원이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
중국 단둥의 한 북한식당. 종업원이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에게 꽃을 선물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들이 저녁식사 시간에 펼치던 춤과 노래 공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외 북한 식당의 영업 무기로 꼽히던 식당 공연을 철회한 것은 ‘윗선’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식당이 가장 많이 진출한 중국 단둥의 한 대북 무역업자는 9일 “중국에 있는 북조선 식당들이 저녁 영업시간에 펼치던 공연을 이달 들어 갑자기 중단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식당들이 저녁 공연을 중지한 것은 지난 4일부터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단둥 뿐 아니라 선양에 있는 북조선 식당들도 저녁 공연을 중단했는데 식당종업원의 말에 따르면 윗선(김정은)의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방침’ 이라는 말은 북조선에서는 최고 지도자의 지시사항에 붙이는 말인 것을 감안하면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풀이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런 정황으로 보아 베이징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북조선 식당에서도 공연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조선 식당들의 저녁 공연 중단이 일정 기간 동안 한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폐지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려진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몇 달 전부터 5명 안팎의 북조선 여성들로 구성된 가무단이 중국 부자들의 생일잔치 등을 찾아다니면서 축하 공연을 해주고 외화벌이를 하는 북조선예술단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들도 이 달 들어 식당 공연 철회와 때를 맞추어 북조선으로 모두 철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식당들이 저녁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는 소식을 접한 현지 중국 주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시민은 “북조선 식당에서 공연을 하지 않는다면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우리 입장에서도 북조선 식당 봉사원들이 펼치는 공연을 볼 수 없다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 식당에서 공연을 하지 않는다면 손님이 뚝 떨어질 게 뻔한데 북조선 당국에서도 이를 모를 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러다 북조선 당국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영업이 부진한 해외 식당들을 아주 폐쇄해 버리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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