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對北 역제의 위해 재방북 가능성”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다시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검증과 관련한 북한의 ‘역제의’에 대한 미국의 또다른 역제의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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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미국의 또다른 역제의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가 미국의 또다른 역제의를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 PHOTO/Frederic J. BROWN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힐 차관보의 2박3일간에 걸친 방북 결과에 대해서 미국측은 6일 현재 함구하고 있습니다. 국무부 고위 관리는 이와 관련해 힐 차관보가 북한으로부터 역제의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직답을 피한 채 “힐 차관보가 6일 오전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고, 며칠 더 추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특히 “부시 대통령도 라이스 장관으로부터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무척 관심이 많고,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방북 결과에 대한 부처 간(interagency) 논의도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힐 차관보의 재방북 가능성에 대해 “당장은 없지만, 그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고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힐 차관보가 북측으로부터 받은 역제의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조선 신보는 6일 핵검증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힐 차관보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범하고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미국에 대한 역제의에서 핵검증 문제는 물론 평화체제 문제도 함께 거론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미북 핵협상에 정통한 미국의 외교 전문가는 이와 관련해 “미국도 북한에 비현실적인 검증안을 내놓은 만큼 북한도 비현실적인 역제의를 내놓았을 것”이라면서 “미북 양측이 서로 유리한 입장에서 중간 타협점을 향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외교 전문가는 그러나 “미북 양측이 차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검증에 관한 이견을 좁힌다해도 결국에 가선 핵시료 채취 문제에 부닥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현재 미국은 영변 외 미신고 시설은 차후로 미룰 순 있어도 핵폐기물 저장소를 포함한 영변내 모든 핵시설의 검증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0년대 초 미북 핵협상에 미국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던 이 전문가는 “북한은 지난 1993년에도 문제의 핵폐기물 저장소가 군사 시설이라는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거부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말하고 “힐 차관보는 미 정부내 논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 역제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역제의를 가지고 다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힐 차관보와 북한을 방문했던 성 김 대북특사는 당초 서울에 남아 재방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오는 8일 일단 워싱턴에 귀임합니다.

앞서 미국 외교 전문가는 또 “북한이 이번에 힐 차관보를 부른 것은 핵폐기물 저장소의 시료 채취를 포함하지 않은 검증 의정서를 미국이 받아들이길 바라고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하고, “북한의 역제의를 미국이 곧바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과 북한이 수주, 아니면 몇 달간 서로 역제의를 해가며 지리한 공방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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