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단체들 ‘홍콩 시민들 대중국 투쟁 지지’ 성명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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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에 동참한 중학생들이 홍콩 도심인 센트럴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에 동참한 중학생들이 홍콩 도심인 센트럴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한국에 기반한 북한 인권단체들이 최근 중국 정부를 상대로 벌어지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탈북민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북한인권단체와 탈북민 단체들은 17일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 단체는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남북하나개발원, 북한전략센터, 열린북한, 자유북한방송, 전환기정의 워킹그룹, 징검다리, 통일 아카데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등 9곳입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 홍콩 시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초부터 주말마다 홍콩에서 범죄자를 중국 대륙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3월 31일부터 소규모로 시작된 이 시위가 최근 격화되면서 18일 홍콩 도심에서 열린 시위에는 시위대 추산 17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인권단체들은 홍콩 시민들이 공항까지 나와 여러 나라 언어로 자신들의 입장을 호소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홍콩 시민들의 절박함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동성명의 참여단체 중 하나인 북한전략센터의 피터 이 미국지부 대표는 탈북민들을 강제송환 해온 중국 정부가 이번 홍콩 시위 사태에서도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이 대표: 지금 홍콩 시민들이 느끼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 그리고 중국 정부의 강제적인 송환 정책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탈북자와 북한 인권 단체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인권 유린입니다.

이 대표는 “여전히 많은 북한 주민들이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 문제를 가장 먼저 절박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북한인권단체들이 강한 연대의식을 갖고, 홍콩의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시위하는 홍콩 시민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지난 13일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중국 정부의 홍콩 시민 탄압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북한 정권 스스로 자신들의 인권침해와 폭압정권임을 자인하는 행태’라며 규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홍콩 시위가 각종 폭행과 강제 진압으로 인해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중국 정부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체들은 그러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중국 정부가 유엔이 채택한 세계인권선언에 따라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인 집회의 자유 등에 대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인권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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