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 “문 대통령, 트럼프에 북인권문제 제기하도록 촉구해야”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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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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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가 미국이 향후 북한과의 대화에서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인권 단체인 ‘선민네트워크’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는 2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의 인권, 어떻게 지켜야하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억류자 문제 등 북한인권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언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한국 정부와 한국 내 민간단체들이 미국 내에서 관련 여론 조성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규호 대표는 “한국 민간단체들도 미국 내에서 북한 억류자 송환 문제를 다루는 캠페인, 깜빠니아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억류된 한국 국민의 송환을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 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억류자 문제 등을 공식적으로 언급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대표는 “김정욱 선교사 등 6명의 한국인 억류자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번이나 만났는데 한국 국민을 돌려달라고 왜 얘기를 못합니까. 물밑 접촉도 좋지만 이것이 안 되면 직접 언급해야 합니다. 수년간 남북이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해 물밑 접촉을 해왔지만 안 되고 있습니다.

이어 김 대표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민들을 송환할 수 있도록 한국 내에 관련 여론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억류자들에 대한 한국 국회의 관심도 촉구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구명활동을 벌여온 선민네트워크는 매주 수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북한 억류자 석방과 납북자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일까지 총 47차례의 집회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에 6명의 한국 국민이 억류돼 있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억류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억류자들의 생사확인 작업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장 북한에 있는 억류자들의 송환이 어렵다면 적어도 그들의 생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토 웜비어의 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대학생인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된 뒤 2017년 혼수상태로 풀려나 일주일여만에 숨을 거둔 바 있습니다.

또한 김 대표는 북한 당국이 억류된 한국 국민 6명에게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결을 내렸는지, 억류자들이 수감생활을 하면서 인권유린을 겪었는지 여부도 한국 정부가 확인해야 할 의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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