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단체, 남북청년 연주단 결성…“한국 내 북한 관심 고취”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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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년 밴드 ‘O.H.U.’(오후).
남북 청년 밴드 ‘O.H.U.’(오후).
사진-NK워치 제공

앵커: 한국 내 북한인권 단체인 NK워치가 남북의 청년들로 구성된 밴드, 음악연주단을 결성했습니다. 단체는 밴드의 활동을 통해 북한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을 고취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년과 탈북 청년 각각 2명으로 구성된 남북 청년 밴드, 음악연주단이 최근 결성됐습니다.

한국 내 북한인권 단체인 NK워치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탈북 청년들로 구성된 밴드 결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결성된 밴드의 이름은 ‘O.H.U.’(오후). ‘하나의 희망은 통일’이라는 의미로 지난해 결성된 ‘한울림 밴드’에 이어 NK워치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두번째 밴드입니다.

NK워치는 한국 내 남북 청년들 간의 소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북 청년 밴드의 활동을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을 고취시킨다는 목적도 있습니다.

밴드 ‘오후’에서 보컬, 노래를 담당하고 있는 탈북민 조수빈(29) 씨는 앞으로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노래도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수빈 씨: 기회가 생긴다면 불러보고 싶습니다. (북한) 인권이라는 자체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무겁고) 딱딱하니까 이를 부드럽게 해서 노래해보고 싶어요.

다만 북한 인권이라는 주제를 어둡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인권 유린을 당해보지 못한 한국 청년들이 이런 주제의 노래를 들으면 감정적으로 힘들어 할 것 같다”며 “밴드의 분위기 자체도 너무 어두워질까봐 아직 북한 인권과 관련한 노래 작업에 대해선 깊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밴드 ‘오후’의 한국인 구성원인 임성택(24) 씨도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노래를 추가로 제작해 활동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임 씨는 안명철 NK워치 대표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내놓은 북한 정치범수용소 관련 저서를 읽고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밴드를 알리기 위해 먼저 통일을 주제로 한 밝은 느낌의 곡을 만들게 됐다”며 “하지만 북한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유린에 대한 곡을 추가로 제작해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재훈 NK워치 사무국장은 “밴드에 참여한 남북 청년 4명은 모두 북한 인권과 통일 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노래를 통해 북한과 관련된 자신들의 생각을 대중에 공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남북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밴드 ‘오후’의 통일 노래는 다음 달부터 공개됩니다. 약 두 달 동안 완성된 음원과 음악 영상에 대한 홍보도 진행됩니다.

이후 밴드는 자체적인 활동을 통해 한국 내에서 북한과 통일 등을 주제로 한 노래 공연을 펼칩니다.

최재훈 NK워치 사무국장: 음원과 음악 영상을 온라인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음원과 음악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이를 사진첩으로 만들어 홍보하는 것이 NK워치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지원의 마지막입니다. 이후에는 밴드 자체가 자신들의 활동을 스스로 찾을 것이라고 봅니다.

최 국장은 이어 “내년까지 모두 3팀의 밴드가 결성될 예정”이라며 “이 밴드들을 모아 소규모로 합동 통일 연주회를 여는 것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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