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에 태도 변화 요구…“포괄적 안목으로 봐야”

서울-홍승욱 hongs@rfa.org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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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한미간 비핵화 협상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내신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한미간 비핵화 협상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북한에 대해 보다 범위를 넓혀 포괄적인 안목으로 비핵화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이 비핵화 협상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강 장관은 2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범위(Scope)를 좀 더 넓혀서 포괄적인 안목으로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북한이 그런 범위를 좀 더 넘겨서 포괄적인 안목을 가지고 이 사안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북한도 나름대로 지금 하노이회담 이후의 상황, 또 미국에서 오는 여러 가지 신호를 잘 분석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강경화 장관은 비핵화 협상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북한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변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은 기본적으로 포괄적인 접근 태도를 갖고 포괄적인 대화를 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북한 비핵화의 일괄타결, 이른바 ‘빅딜’(Big Deal)을 원하는 미국과 단계적 합의와 이행을 원하는 북한의 입장이 맞선 가운데 북한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강 장관은 미북 양측이 원하는 것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좋은 합의, 이른바 ‘굿딜’(Good Deal)이라면서 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 모두가 원하는 것은 ‘굿딜’입니다. 그렇지만 ‘굿딜’은 미북 간의 합의가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미북 간에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서로 ‘굿딜’이라고 할 수 있는 그 합의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한미 정부가 계속 공조하고 대화해 나갈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조만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건 대표는 이날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통화하면서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진전시키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직이 여전히 공석이라는 지적에는 “계속 검토를 하고 있지만 아직 임명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다음 주 유엔에서 열리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보편적 정례검토’에 한국 정부가 사전 질의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소극적인 태도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책 방안을 검토해 마련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에 대해서는 “특사를 포함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국만의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파견 시기 등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공조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이 지난 1일 한 대학교 강연에서 한 ‘한미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는 방법을 서로 조율 중’이라는 발언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분명히 목적을 같이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공조해 나가는 과정에 입장 차가 있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면서도 각자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서 이를 잘 맞춰서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공유하는 것이 ‘공조’라는 소신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러한 공조 과정을 통해 두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었다면서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이뤄나가는 데 있어서도 한미 간에 더욱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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