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시리아 협력에 “북 비핵화 때까지 최대압박 지속해야”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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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2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24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앵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시리아 외무부 관계자들이 방북해 양해문을 조인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지속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시리아 등 다른 국가들도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과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지난달 25일 양해문(MOU)를 조인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압박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The pressure campaign will continue until the DPRK denuclearizes.)

그러면서 국무부 측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고, 미국은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All UN Member States are required to implement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resolutions, and we expect them all to continue doing so.)

이어 그는 “미국은 모든 국가들이 유엔 제재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수 있도록 전 세계 정부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는 25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방북한 시리아 대표단을 만나, 내전으로 황폐화된 시리아의 재건사업을 포함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문을 조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출신의 브루스 벡톨 미국 텍사스주 앤젤로 주립대 교수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그동안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기술, 화학무기 생산 및 배치, 지휘통제 기술, 각종 재리식 무기 등을 지원해왔다”며 “이 지원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벡톨 교수: 놀랄 일이 아닙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자국을 재건하고자 하면 할수록, 북한의 핵 확산과 시리아와 연관된 북한의 불법 활동은 더욱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Thus, this comes as no surprise. If anything, North Korean proliferation and other illicit activities to Syria may increase even more as Assad seeks to rebuild parts of this country.)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시리아 재건 사업에 나선다면 이는 명백한 유엔 안보리 제재위반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로버트 매닝(Robert Manning) 미국 애틀란틱카운슬 선임 연구원도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시리아는 오랫동안 밀착 관계를 맺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시리아에 고농축우라늄(HEU) 시설을 비밀리에 건설했었고, 이 시설을 이스라엘 군이 폭격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North Korea has had a long relationship with Syria, particularly in military sales, and of course, secretly built the HEU facility that Israel bombed.)

하지만 매닝 선임연구원은 시리아에 민간 경제를 재건하는 측면에서는 북한이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닝 연구원은 북한은 자국의 경제를 재건하는데도 충분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랄프 코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퍼시픽 포럼 소장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시리아 양국은 국제사회 밖에 있는 소외된 국가들이기 때문에 서로 돕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에 있어 시리아 재건 사업은 북한이 필요로 하는 수입의 원천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북한과 시리아 양국은 각각 ‘외화벌이’, ‘재건사업’이라는 서로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적시된 북한인 노동자 고용금지 조항은 어느 쪽에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북한과 시리아는 오랜 동맹으로 1966년 수교한 이래 군사 협력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실제 이스라엘군이 공습한 시리아 군사기지에서 미사일을 개발하던 북한 기술자가 사망했다고 이스라엘의 군사전문 매체인 ‘데브카 파일(Debka File)’ 등이 지난 4월 보도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가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제조를 도왔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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