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내 핵재처리 시설 복구 예상”

미국이 기존의 검증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은 올 연내 로 핵재처리를 복구할 것이며, 앞으로 6~8주내 플루토늄을 다시 생산할 수도 있다고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전했습니다.
워싱턴-변창섭 pyonc@rfa.org
2008-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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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8일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검증기준과 관련해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되는 ‘국제적 기준’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Sean McCormack: They're not being asked to do anything different than is standard practice in other international verification protocols...

북한에 대해 국제적 검증 기준과 다른 것을 하도록 요구하는 게 아니다. 물론 그런 기준이 북한에겐 좀 다를 거라곤 이해한다. 북한은 또 폐쇄 사회이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서 통용되는 표준 (검증) 관행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도 모르겠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국제적 검증기준’을 자주권에 대한 침해로 규정하고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입니다. 북핵 사정에 정통한 미국의 한 전직 고위관리는 “현재의 교착 상황을 분석해볼 때 북한은 차기 미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부시 행정부와는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외교협회 게리 새모어(Gary Samore) 부회장은 “미국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 비해 복구가 비교적 빠른 핵재처리 시설 복구를 심각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본격적으로 복구를 시작하면 올 연내에 충분히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미국 Fox News는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북한은 핵재처리 시설에서 뽑아낸 장비를 파괴하지 않고 다시 쓰기 위해 재손질을 끝냈고, 추가 복구조치를 취할 경우 앞으로 6~8주 정도면 플루토늄을 다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미 관리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불능화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약 5천개의 폐연료봉을 추출해 수조에 보관중이며, 이를 재처리하면 원자폭탄 하나는 충분히 만들 수 있는 6~8kg의 플루토늄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미국 핵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 외교협회 새모어 부회장은 “북한은 핵재처리 시설을 일단 복구하고 나면 부시 행정부에 대해서 북한의 테러지원 해제를 검증 의정서와 연계하지 말고 풀라고 요구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폐연료봉을 재처리하겠다고 위협하겠지만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경우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비핵화 2단계 상응조치로 북한에 제공중인 중유(HEU)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미 외교협회 새모어 부회장입니다.

Samore: It looks like they are taking serious steps to reinstall the equipment and other actions. Then I think the US has no other choice but to suspend fuel shipment.

북한은 핵시설 복구를 위해 장비 재설치 등 중대한 조치를 취하는 것 같다. 그 경우 미국도 중유 공급을 중단하는 것 외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


새모어 부회장은 미국이 중유공급을 중단할 경우 “북한은 한 개의 원자탄을 만드는 데 충분한 플루토늄 재처리 위협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이같은 위협을 부시 행정부 임기중 행동에 옮길지 아니면 차기 미 행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릴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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