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비핵화, 유엔 사무총장의 적극적 중재 필요”

북핵 6자회담이 9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유엔도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 핵문제에 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0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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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벨퍼 과학국제문제센터의 앤 우(Anne Wu) 연구원은 유엔이 북핵폐기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9일 열린 토론회에서 우 연구원은 유엔 산하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 핵폐기 관련 검증에 직접 개입하는 것 외에도 세계식량계획이나 유엔아동기금 등 유엔의 각종 인도적 지원기구들은 북핵문제와는 별도로 북한을 도울 수 있고 또 이런 지원들이 북핵문제 해결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관리 출신의 우 연구원은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Anne Wu: The symbolic significance of Mr. Ban's intervention could make a difference. Because if his positive gesture could succeed in tempering North Korea's bitter memory of the Korean War and Mr. ban can help restore image of UN as an impartial and a fair-minded body...

상징적 의미가 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북핵문제 개입은 상황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반 사무총장의 긍정적인 제스처는 한국전 당시 (유엔군과 맞섰던) 북한의 쓰라린 기억을 완화시키고 유엔이 편파적이지 않고 공정한 기구라는 이미지를 되살릴 수 있어 북한이 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완전히 합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북한 관련 문제가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세계적인 식량난 문제나 지구 온난화 문제 등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린 감이 있지만 그가 취임 초 거론했던 북한 담당 유엔 특사를 임명하는 등 반 총장이 북한 문제에 적극 개입하면 북핵폐기를 위한 6자회담이 더욱 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 우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특히 반기문 사무총장은 북한의 인권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냈고 또 직접 북한을 방문할 의사도 밝혔었다고 우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데이빗 호크 엠네스티 인터내셔날, 즉 국제사면위원회 전 미국 지부장은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사에게 협조하지 않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거론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유엔의 개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반기문 사무총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적절한 북한 방문 시기를 살피고 있다고 남한 언론에 밝혔습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6자회담 진전 상황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체결된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의 완화 문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반 사무총장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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