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학질(말라리아)

강유∙ 한의사
2010-09-13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높고 푸른 하늘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가을입니다. 여름철 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요즘은 이상기온 현상 때문인지 계절을 잊은 모기가 극성입니다. 모기는 밤 8시부터 활동을 시작해 밤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고 하니 저희 RFA 자유아시아방송을 듣는 청취자분들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오늘은 모기가 옮기는 병 말라리아 즉 학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늘도 도움 말씀에는 동의사 강유 선생님입니다.

이진서: 안녕하세요?

강유 : 네 안녕하세요?

이: 말라리아 북한에서 학질은 잘 알려진 질병인가요?

강: 북한에는 이런 말이 있지요. 힘든 일을 하게 되면 학질을 한다고, 힘든 일을 하고 나서는 학질을 뗐다고. 북한에서는 함경도와 강원도 그리고 평안도와 황해도에 말라리아 발병률이 높습니다. 90년대 이전에는 말라리아 예방으로 봄과 가을 모기 원충과 모기 잡이 방역사업에 총동원하였습니다. 지금은 방역사업이 엉망 상태여서 여러 가지 전염병이 무단으로 퍼지고 있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38선 접경지대인 황해도와 중국의 접경지역인 평안도에서의 말라리아 환자 발병률은 심각한 수준에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 학질의 전염 경로와 증상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강: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사람이 물리면 학질이 시작됩니다. 먼저 간장을 비롯한 비장, 폐장, 신장, 뇌수, 골수, 임파 절의 내피세포에서 1세대 무성번식을 하는데 이 시기를 잠복기라고 부릅니다. 감염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2주에서 수주일이 걸립니다. 학질의 발작은 혈액 1밀리 입방 미터에 학질원충이 10-15개가 나타날 때부터 열 발작이 일어납니다. 의학적으로는 학질을 네 가지로 분류하지만 크게는 열대 형과 온대 형 두 가지가 기본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열대 형은 4일 열이고 온대 형은 3일 열인데 아시아권에서는 온대 형 3일 열형에 속합니다.
학질에서의 주 증상은 갑자기 춥고 떨리면서 1-2시간 지나서 열이 40도 이상에 이릅니다. 높은 열이 5-6시간 지속되다가 땀이 몹시 나면서 1-3시간 사이에 내립니다. 열 발작이 시작된 후 12시간에서 18시간이 지나면 정상 체온으로 돌아옵니다. 열 발작이 거듭되면서 간장과 비장이 종대 되며 어떤 예에서는 저색소성 빈혈이 점차적으로 오며 심한 경우에는 학질 혼수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학질은 재발하는 예가 많은 전염병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강: 네, 다른 전염병들은 전염병을 경과하고 나면 면역이 생겨서 다시는 그런 병을 앓지 않는데 학질만은 재발을 거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제1차 조직형의 분열 소체가 또다시 다른 조직의 내피세포에 들어가 무성번식을 거듭하는 것이 재발의 원인으로 되고 있습니다.
학질이 재발을 거듭하는 과정에 만성 형으로 넘어가는데 만성 형이 경증으로 경과할 때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말초 혈액 중에 원충의 수도 매우 적습니다. 그러나 중증으로 경과할 때는 학질 형 악 액 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 학질의 진단은 어떻게 합니까?

강: 학질은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피검사를 비롯한 보체결합 반응, 침강반응 등을 통하여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예방 사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 학질에 걸리지 않는 예방사업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입니다. 집집마다에서 모기장을 치고 잠을 자야 하며 창문에는 망사를 치고 모기향이나 모깃불을 피우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예방에서 중요한 것은 학질원충을 갖고 있는 모기가 생겨나지 못하도록 습한 지대에서는 고인 물빼기 공사를 하여 땅을 말리고 작은 규모의 물구덩이는 메우고 도랑은 물이 잘 흐르도록 하며 방화용수는 자주 갈아주어야 하며 가정집의 김치 항아리나 빈 항아리에는 물을 채워놓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밤에 강냉이 밭에 경비를 서거나 소토지 밭에 경비를 설 때는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집에서는 모기장을 치고 자야 합니다. 덥다고 모기장 없이 모깃불만 피우는 것은 천만 위험한 일입니다. 다음은 생겨난 곤두벌레를 없애기 위해서는 제1세대 곤두벌레가 많이 나타나는 시기인 4월과 5월, 그리고 모기가 많이 생기는 시기인 7-8월에 집중적으로 모기 잡이 운동을 전 군중적으로 벌려야 합니다.
그리고 생겨난 엄지 모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12월부터 다음 해 1월 사이에 겨울난 모기를 잡아 없애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움과 토굴, 방공호에 살충 탄을 피우던지 인력으로 모기 잡이를 해야 합니다.

이: 학질에 대한 민간요법 소개해 주시죠.

강: 학질은 양 약으로도 잘 고쳐지는 병이고 화학요법으로 학질을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입니다. 그러나 의약품이 결핍한 북한의 현시점에서 학질을 병원에 의존해서 치료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민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소개하겠습니다.
한약초인 상산을 가루 내어 한번에 4그램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내복합니다. 상산에 있는 페브리푸긴이란 성분은 학질원충을 죽이는 작용을 합니다.
칡뿌리100그램을 달여서 하루 두 번에 나눠서 식간에 내복합니다. 칡뿌리는 해열진통작용이 있기 때문에 학질을 앓을 때 치료용으로 많이 이용하는 민간요법입니다. 많은 예에서 해열이 잘되고 열성 시 구갈을 미리 막아주면서 속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마황40그램을 달여서 1일 2회 식후에 내복합니다. 마황에는 발한하는 작용이 강하고 또 마황에 있는 에페드린 성분은 진정,진경작용을 하기 때문에 땀이 나지 않으면서 오한 발열이 몹시 심할 때 또 학질 발작 시에 많이 이용하는 민간요법입니다. 갈근과 마황을 배합하여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복숭아 나뭇가지와 버드나무 가지를 각각 15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2-3회 끼니 사이에 내복합니다. 학질로 사지가 저리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아플 때 사용하는 민간요법입니다.
하수오20그람, 우슬10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2-3회 끼니 사이에 내복합니다. 학질을 앓으면서 옆구리가 뜬뜬하고 속이 답답할 때 이용하는 민간요법입니다. 자라 등딱지를 가루 내어 졸인 꿀에 반죽하여 한 알이 무게가 1그람 되게 알약을 만들어서 한번에 4알씩 하루 3회 생강 달인 물로 끼니 사이에 내복합니다. 학질을 오래 앓아서 비장이 뜬뜬하고 커진 데 사용합니다.
다음은 북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학질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한약처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수오, 인삼 각각 14그람, 당귀, 진피 각각 10그람에 생강4그램을 두고 달여서 학질이 발작하기 2-3시간 전에 식전에 내복합니다. 또는 위의 약재를 가제 천에 싸서 30도 소주에 하룻밤 담갔다가 건져서 물에 달여 위의 방법대로 내복하기도 합니다. 위의 약은 기혈을 보하고 위기를 고르게 하며 기를 잘 통하게 하여 학질을 잘 낫게 합니다. 이 처방은 학질을 오래 앓아서 몸이 쇠약해진 데 쓰이는 한약 처방입니다.
모든 전염병은 예방이 첫째입니다. 학질도 예방을 잘하면 걸리지 않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세균성 적리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이: ‘건강하게 삽시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는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이 진서였습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