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처럼 다가온 러시아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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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예카테리나 여왕의 별장 짜리찌노 궁전에서.
모스크바 예카테리나 여왕의 별장 짜리찌노 궁전에서.
사진 제공- 최금희 씨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고 사진이나 책에서 보던 상상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여행은 소중합니다. 기회만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러시아. 오늘은 러시아 인문학 강사인 최금희 씨와 상상의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기자: 러시아 하면 구 소련, 사회주의 국가 그리고 9개의 시간대를 가진 굉장히 큰 나라정도인데요. 최 금희 강사가 아는 러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요?

최금희: 저에게 러시아는 굉장히 복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째는 제가 태어나기 전 아버지가 구 소련에 연수를 다녀오셨어요. 그리고 제가 태어난 후 중학교 때 아버지가 또 가게 됐는데 건강이 안좋아서 어머니가 반대했었고요. 부모님이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셨어요. 그래서 저희 집에는 러시아 원서가 가득했었고 부모님이 늘 그 원서를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때는 구 소련이었는데 그 나라의 이미지가 굉장히 환상적으로 다가왔었다고 할까요?

기자: 청취자 여러분도 눈치를 챘겠는데요. 최금희 강사는 고향이 북한입니다. 지금은 남한에 정착해 살고 있는데요. 남한에 가서는 또 모스크바에서 1년 유학을 했잖습니까?

최금희: 네, 한국에 와서 지금 11년 차가 됐는데 3년차 때 제가 공부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무작정 떠났던 적도 있습니다. 벌써 7년이 됐네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복수전공했거든요. 제1전공은 중어중문이었지만 뭔가 보모님에 대한 향수 이런 것들이 저를 끌어당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탈북 당시 몽골을 경우 했는데 몽골에서 우연히 제가 아는 러시아어가 상황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됐던 기억이 있었어요. 남한에 가서 러시아어를 공부하면 또다른 생존의 무기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저에게는 러시아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하고 아르바이트로  중국어 통역과 번역을 하면서 돈을 모아서 3년차에 모스크바로 공부하러 떠났죠.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붉은광장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크렘린 궁전인데요. 가면 꼭 봐야 할 곳은 어디인가요?

최금희: 모스크바하면 전세계인이 붉은광장을 연상할 겁니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붉은광장이 구 소련 시대를 대변하는 광장인 것 같습니다. 거기엔 역사 박물관이 있고 레닌의 묘가 있습니다. 그리고 크렘린 궁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실리 성당이 있고요. 광장이 굉장히 넓고 그 광장에서 매년 5월 9일 승전기념일에 열병식이 열리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불리는 성 바실리 성당은 동화속에 나오는 궁전 같습니다. 소개 좀 해주시죠.

최금희: 성당에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바실리 성당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시기에 건축됐는데 성당 안에 들어가 가이드 설명을 들었는데 바실리 성당을 지었을 때 러시아 황제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성전을 사람의 힘으로 지을 수 있는지 굉장히 흡족해 했었다고 해요. 그것도 자신의 나라 러시아 대국 중앙에 건설된 것에 흡족해 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먼나라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예쁜 성당을 짓자 이랬다고 해요. 그래서 당시 러시아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궁전은 다시는 짓게 하면 안돼라면서 성당을 설계한 건축가의 눈을 멀게 했다는 사연이 있습니다.

기자: 바실리 성당의 지붕이 양파모양으로 특이한데요

최금희: 러시아에서는 금세공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요. 그래서 러시아의 성당은 지붕들이 돔 형태  양파모양이라고 하는데 저는 수업 시간에 현지 국립대학교 교수님께 여쭤봤어요. 성당마다 지붕 모양이 다 같은데 어찌 된 것이냐 하니까 촛불형태로 촛불을 나타낸다고 하더라고요. 러시아에서 19세기까지만 해도 러시아 종교가 국교로 됐는데 왕이 대관식을 할때도 대주교가 승인을 하면서 왕관을 씌워 주잖아요. 종교 색채가 강했던 나라고 그 촛불처럼 신앙심이 가득해야 된다는 그런 의미로 지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붉은 광장의 종합백화점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곳인가요?

최금희: 굼 백화점입니다. 이름이 굼입니다. 모스크바는 전세계에서 물가 높은 도시로 유명해요. 제가 유학할 당시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물가가 높기로 네번째였습니다. 서울은 19위였고.

기자: 당시는 언제를 말하는 겁니까?

최금희: 2011년입니다. 당시 물가가 그랬습니다. 백화점이 화려하고 어마어마 합니다. 세계 명품이 다 들어왔습니다. 같은 물건이라고 해도 밖의 가격보다 백화점 안의 가격이 훨씬 높았습니다. 저는 엄두도 못냈어요. 커피도 비싸서 못 마셨었죠. 과거에는 공부하고 학회 세미나 하러 다녀왔다면 작년에는 순수 여행 목적으로 다녀왔는데 그때는 제가 공부할 당시보다 환율이 좋아서 가격도 반값으로 커피를  사마시고 왔습니다. 굼 백화점 안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당당하게 마시고 왔죠.

기자: 굼 백화점을 가면 꼭 먹어야 할 것이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요?

최금희: 네, 저도 그부분을 잘 모르겠습니다. 백화점가면 아이스크림 매장에 줄을 서서 먹는데요. 저는 사먹어 보니까 그냥 보통의 아이스크림이었어요. 그런데 그 매장의 아이스크림의 굉장히 유명해서 줄을 서서 사먹었어요.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됐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모스크바에 있는 문학 박물관과 그 나라 음식에 대해 자세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전화회견에는 러시아 인문학 강사인 최금희 씨 진행에는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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