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온수난방 제작 기술 보내주면 좋아할 것”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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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서 한 시민이 난방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용산구 전자랜드에서 한 시민이 난방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행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북한 주민들이 생소하게 느낄 과학기술 지식과 현 추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전번 시간에는 온수 매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요즘에는 남한과 중국 등 다른 나라에는 온수 구들, 돌침대라고 하는 난방 수단도 나와서 겨울에도 뜨뜻하게 지낸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누겠습니다. 이러한 온수 구들에는 어떤 과학기술적인 지식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김흥광: 아 똑 같지요. 전기로 가열해서 물을 끓인다는가, 아니면 다른 어떤 대체수단으로 불을 땔수도 있고요. 그리고 물을 너무 그렇게 팔팔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약 70~80도만 보장해주면 그냥 폼프가 순환되게만 해주면 지그시 물이 돌아갈 때 당장 집안이 덥혀지지 않아도 시간이 좀 지나면 전반적으로 온도가 높아지거둔요. 그리고 지금 전기 매트를 쓰는 저희 서울의 가정들에서도 그 매트만 가지고 방안을 전부 덥힐 수 없습니다.

진행자: 마찬가지로 북한 평양시에서도 그렇게 착상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평양 화력발전소쪽에서 온수가 안오니까, 쇠관을 구들에 묻고, 그리고 그 관이 화로를 한바퀴 돌고 나가면 구들장이 따뜻해진다는 원리와 똑 같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그러니까 가스 보일러의 다이얼(온도 조절기)을 좀 낮추어서 16~17도 정도로 춥지 않게 해주고 잠을 잘때는 전기매트로 아주 화끈하게 잔등을 덥히면서 데굴데굴 굴면서 잘 수 있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또 몸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게 한다는 그런 다양한 음이온이 나오는 침대가 있는데, 그 침대는 두터이가 꽤나 두꺼운 화강암이라고 하는 된 돌침대로 되어 있습니다. 구들장은 옥돌이라고 합니다. 그 옥돌 속에 가열체를 넣고 거기에 전기를 투입하면 그 침대 위는요. 정말 구들장과 같습니다. 불을 바짝 들이땐 구들장 같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자고나면 아침에는 온몸을 다 지졌으니까, 아주 거뜬하다고 하는데, 저도 앞으로 나이가 들면 좀 쓰려고 합니다.

진행자: 이 우리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북한 청취자분들이 아마 귀가 솔깃할 것 같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돈을 좀 벌수 있을가 하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그 아이템이, 즉 항목이 전기매트, 온수매트, 온수구들, 전기구들이 제격일 것 같은데요. 북한 주민들 가운데 손재간 있는 사람들이 사람들이 이동식 구들장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흥광: 그렇지요. 상품으로 아주 멋드러지게 포장하면 그럴싸하지만, 사실 제품으로 보면 일반 사람들이 얼마든지 수작업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거둔요. 저는 정말 기회가 되면 전기매트뿐 아니라, 북에 있는 가정들에서 참 좋은 가정용 도구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정말 다 자료를 보내주고 싶어요. 북한에 손재간이 좋은 전기기술자, 기계기술자, 목수, 장인들이 많지 않나요?

그 사람들도 혼자하지 말고 조합 같은 것을 만들어가지고 요즘 협동이 된다고 하니까, 협동승인을 받고 거기서 생산을 하면 얼마든지 자투리 가지고도 잘 만들 수 있는데, 그럼 현존 생활용품들을 만들 수 있는데요.

진행자: 대표님 말씀하신 적외선 매트 이야기를 듣다 생각난 것이 있는데, 그걸 다 하자면 기본은 전기가 있어야 합니다. 전기가 있으려면 앞서 김정은이 신년사에 이야기 했던 원자력 발전 기술을 받아들이는게 중요한데, 그런데 그 원자력 발전소를 받아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바로 핵을 포기하고 남한과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세소업이든, 중소업이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차례질텐데요. 북한의 청취자분들도 전기기술자들도 생각을 할겁니다. 어떻게 하면 뜨뜻하게 등을 지지면서 잘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서 돈을 좀 벌 수 있겠는가하고 생각할겁니다.

김흥광: 그런데 문제는 전기가 아니겠습니까, 물론 전기를 안쓰는 전기제품도 있겠습니다만, 빨리 앞서 방송했지만, 북한이 미국에 대고 “우리는 비핵화를 하겠습니다”라는 분명한 신뢰를 보여주고, 그래서 한번에 다 갈 수 없겠지만, 진짜 속심이 그렇다고 하면, 그것을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이 지금 투자할 준비를 갖춰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핵폐기를 하면 엄청난 혜택을 받는거지요. 그런데 그 한사람이 결정안해서 그런거 아닙니까, 그 한사람 때문에요.

진행자: 그렇지요. 이번에 세계적인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켰던 하노이 2차 미북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됐지요. 북한은 영변핵시설 하나 폐기하고 제재 해제를 요구하자, 미국측은 영변 외에 또 다른 우라니움 농축 핵시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결국 결렬됐는데요, 북한 주민들도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제 또 기약없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대해 안타깝습니다.

김흥광: 정말 여기서는 겨울이 되면 뜨뜻한 방한 복뿐 아니라, 속 안에는 기능성 내의를 입고 추위를 덜어주고, 그리고 어느 실내에 들어가더라도 별로 춥지도 않는데다가, 어딜가도 열풍기, 냉풍기, 온수매트, 가스 보일러가 돌아가서 정말 추운데가 없어요.

그러나 우리 북한 형제들은 어떻게 겨울을 납니까, 그냥 밖에 나가면 어께를 잔뜩 올리고 있고, 그리고 집안에 들어오면 집안에도 차고 냉냉하여 아기를 재울 수 있는 따뜻한 곳이 없으니 정말 부모들이 자기 몸 열로 안아서 재워주고 있습니다. 그런 부모들이 참 수도 없이 많을 거라고 봅니다.

온 가족이 버선까지 신고 자고, 왜 세상에 이렇게 사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그 한사람이 결심을 안 해가지고 제자리를 지키겠다고 하기 때문에 2천500만 명이 힘들게 사는데, 저는 겨울이 될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욕이 나옵니다.

진행자: 네 충분히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 결정만 하면 북한 주민 2천500만 명이 뜨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데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 다시 한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고요. 지도자의 통큰 결단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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