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도 빌 게이츠를 알까?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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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오른쪽).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오른쪽).
Photo courtesy of Wikipedi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전번 시간에는 애플 컴퓨터를 만든 스티브잡스라고 아이티 과학자이자 최고경영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오늘은 어떤 분을 소개하겠습니까,

김흥광: 이 사람하면 북한 사람들이 아마 이사람의 과학발명 덕을 가장 많이 볼 텐데요.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라고 하는 순수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대 기업의 회장인 빌 게이츠라고 하는 연구자의 이야기입니다.

진행: 빌 게이츠에 대해서는 외부사람들은 특히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 북한 주민들은 상당히 궁금할 것 같은데, 저도 그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이번 시간에 참 기대됩니다.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까.

김흥광: 이 빌게이츠는 앞서 이야기 한 스티브 잡스와 비슷한 시대에 태어났는데요. 한사람은 컴퓨터의 하드웨어 장치 기술을 위주로 연구를 했다면, 물론 다른 것도 했지만 이 빌게이츠는 수학과 소프트웨어를 전공해서 아이티를 발전시킨 양대 산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 다 아이티의 거인들입니다. 확실한 거인들이고요.

그러면 빌게이츠가 뭘 만들었을까, 마이크로 소프트가 뭘 하는가하면 지금은 거의 안쓰고 있지만, 우리가 컴퓨터를 처음으로 접했던 1980~90년대, 2000년까지 사용했던 도스라는 운영 체제를 만든 당사자가 바로 빌게이츠고요. 도스라고 하는 것은 컴퓨터에 일을 시킬 때 어떤 계산을 하라, 인쇄하라, 컴퓨터에서 저장하라고 하는 여러가지 지령을 주지 않습니까, 그 지령을 주는 것을 글자로 쳐서 지령을 주었는데, 바로 그런 것이라도 있었다는 것은 당시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1977년에 컴퓨터 공학부에 들어가서 처음 컴퓨터를 접했는데요. 그때는 컴퓨터가 아주 엄청난 큰 것이었습니다. 컴퓨터 방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 온도를 맞추고, 먼지를 막기 위해서 위생복을 입고 들어가서 그것도 극소수의 과학자들이 들어가서 일하는 일반인들은 보지도 못한 엄청난 거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자기 책상위에 컴퓨터를 놓고 너도 나도 지령을 줘서 쓰는 시대로 변했는데요.

그때 지령을 글자로 줘서 소통할 수 있는 도스를 만들었고요, 그 이후엔 직관화된 아이콘인 그림 모양을 클릭해서 지령을 주는 윈도우로 발전했지요. 북한에서는 아마 2016년 1월부터 보안상 문제로 인해 전세계가 쓰는  윈도우 운영체계를 쓰지 못하게 해서 대신 북한에서 만든 붉은별 운영체계를 쓰고 있다고 하는데, 참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 빌게이츠는 그걸 만들어서 오늘날 컴퓨터가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시대를 인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내 집에, 내 가방안에, 우리 대학에, 사무실에 컴퓨터를 놓게 한 거대한 혁명을 일궈낸 거인 중 한사람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의 청취자들도 윈도우, 아 그걸 만든 사람이로구나 하고 이해하시면 될 것입니다.

진행: 그러면 빌게이츠가 작년까지만, 최고 부호였습니다. 그의 자산 가치가 얼마나 됩니까,

김흥광: (웃음) 그렇지요. 세계 최대 부자인데요. (현재 1등: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그의 재산은요. 달러로 하면 860억달러입니다. 이 돈은 아마 북한이 몇백년은 벌어야 되는 돈이 될 겁니다.

진행: 우리가 북한에 있을 때 이런 말을 했지요. 미국에는 독점재벌인 록펠러 재단, 카네기 재단 이런 데 돈이 많다고 알고 있었지요. 그런데 빌게이츠는 현재 60대가 되었나요? 그런 분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세계 최고 부호가 되었다는 것인가요?

김흥광: 그렇지요. 빌게이츠가 출생 배경을 보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판사였고, 어머니는 교사였고, 그러나 미국사회가 잘산다고 해서 자식들에게 무턱대고 돈을 넘겨주고 부유한 생활을 시키지 않습니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힘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돈을 벌라고 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그래서 빌게이츠도 학교 다닐 때 컴퓨터가 너무 비싸니까, 살수가 없어서 학교 어머니회에서 모금한 돈으로 컴퓨터를 장만한 것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가 머리가 좋으니까요. 학생회에서  그 사용시간을 주었단 말이지요. 네가 몇시간 쓸수 있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빌게이츠가 만든 것이 우리가 오늘날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첫 프로그램입니다. ‘틱톡택’이라고 하는 원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벽돌깨기, 그것도 빌게이츠가 만들었는데요,

그것뿐아니라 지금 북한에서 교육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베이직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주 쉽고, 사용성도 좋고 이런 프로그램을 빌 게이츠가 만들었습니다.

이 사람 하나 만들었다고 하면 온세계 인구 50~60억이 다 써야 하니까, 그거 안쓰면 안되니까 돈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거지요.

진행: 대표님 말씀 들으니까, 저희도 대학때 베이직 포트란 프로그램을 그때 배운 기억이 있는데요. 그 베이직을 만든 사람이 빌 게이츠란 말씀이지요?

김흥광: 베이직을 만들고도 엄청난 돈을 벌었고요. 그리고 제일 돈을 많이 번 것은 개인들이 자기 책상위에다 컴퓨터로 올려놓고 일을 시키기 시작한 도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돈을 많이 벌었지요.

진행: 그러면 북한 청취자들은 컴퓨터 운영 프로그램을 가지고 어떻게 돈을 벌까하고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돈을 법니까,

김흥광: 맞습니다. 북한에서는 컴퓨터를 살 때 무조건 운영 프로그램이 깔려서 나오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아, 이거 컴퓨터 만들때 이미 다 포함되어 있구나 하고 생각하실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남한에서는 컴퓨터를 살 때 운영체계가 윈도우가 되었건, 아니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북한에서 쓰는 붉은별이라는 것은 리눅스라고 하는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밖에도 다른 것도 있는데 컴퓨터를 살 때 그걸 따로 사서 설치를 해야 합니다.

아니면 컴퓨터를 팔 때 운영체계 값까지 포함해서 파는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도 컴퓨터를 팔 때 원래 미국의 빌게이츠에게서 프로그램을 돈을 내고 직접 사야 합니다. 그런데 안내고 불법적으로 복사해서 함부로 다 쓰고 있거든요.

진행: 네, 컴퓨터 하드웨어, 즉 기계를 사면 거기에 운영체계를 담은 씨디를 사야 합니다. 운영프로그램이요. 그 씨디가 보통 한 100달러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 돈을 지불해야 컴퓨터를 쓸 수 있는데 이 지구상에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이 몇십억이 되니까, 그 사람들로부터 저작권료를 받아서 빌게이츠가 최고의 부자가 되었군요.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빌 게이츠 회장이 컴퓨터 운영프로그램을 만든 과학자 겸 최고 경영자일 뿐아니라 ‘기부의 왕’으로도 세계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 소식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흥광: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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