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부품으로 조립된 북한 태블릿 PC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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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자체 개발한 태블릿PC '묘향.
북한이 자체 개발한 태블릿PC '묘향.
사진-연합뉴스 제공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흥광: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요즘에는 북한에도 태블릿 PC라고 하는 전자기계들이 보급되고 있는데요. 그 태블릿 PC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누겠습니다.

김흥광: 태블릿 PC는 남한이나 국제사회에서 그렇게 부르고 요. 북한에서는 판형 컴퓨터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판형이라고 하는 것은 납작한 책만큼 두꺼운 컴퓨터라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같은데 무릎에 놓고 쓰는 형태의 전자제품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렇게 부릅니다. 이를 테면 태블릿 PC보다 좀 더 큰 것이 있다면 노트북이라고 하고요. 그보다 좀 더 큰 것은 책상위에 놓는 쓰는 탁상용 컴퓨터가 있고요. 남한이나 국제사회에서는 그것을 데스크 탑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태블릿 PC보다 더 작은 것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휴대폰입니다. 휴대폰도 하나의 컴퓨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손안의 컴퓨터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그런데 태블릿 PC는 가방에 들어가거나, 무릎위에 놓고 쓰거나, 작으면서도 성능이 좋은 것입니다. 태블릿 PC의 특징은 무엇이냐면 손으로 화면을 툭툭 터치하면 바로 컴퓨터가 인식하고 작동이 하니까, 사람들이 주목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거지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키보드와 마우스 없이도 쓰는데 문제 없습니다. 북한에서는 키보드를 건반입력장치라고 부르는 것 같은데 태블릿은 손가락만 가지고 컴퓨터를 쓰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걸 바로 태블릿 PC라고 하지요.

진행자: 제가 말씀을 듣는 과정에 불쑥 생각난게 뭐냐면 제가 장갑을 끼고 태블릿 PC를 작동시키면 안 움직입니다. 딱 손가락으로 해야만 작동합니다. 그 이유가 뭡니까

김흥광: 그건 사람 피부에는 전류가 흐르니까, 사람 몸에는 자기 장이 있단 말이지요. 그러니까, 태블릿 화면에는 전자기파를 수감하는 수감장치가 있는데 그게 피씨 화면에 죽 깔려 있습니다. 사람이 태블릿 PC 화면 어느 부분을 눌렀는가 따라서 딱 좌표을 끄집어 내고 그에 따르는 부분을 작동하게 만듭니다.

진행자: 북한에도 태블릿 PC가 많이 보급 되는 것 같은데요. 대표님은 북한의 판형 컴퓨터가 남한으로 유입된 것을 많이 봤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기종을 봤습니까,

김흥광: 아, 남한에 유입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최근에 구해온 것은 대양이라고 하는 태블릿 PC이고요. 묘향, 울림이라고 하는 것, 그리고 삼지연 아침 등 별의별게 다 있었습니다. 제가 8~9종을 본 것 같은데 현재 제 책상위에 있습니다. 제가 북한의 태블릿 PC가 발전하는 것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태블릿 PC도 다 잘만들었겠지요?

김흥광: 네 잘 만들었지요. 그런데 물론 제가 무턱대로 여기 제품이 다 좋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말하는 겁니다. 원래 여기 남한은 태블릿 PC를 가장 잘 만드는 몇 개 나라중 하나 이거든요.

그리고 태블릿 PC를 가장 잘 만드는 나라는 미국입니다. 미국에 애플이라고 하는 회사가 만든 아이패드이라고 하는 태블릿 피씨는 감도도 좋고 속도도 빠르고, 그리고 한국의 삼성 엘지 회사들도 잘 만듭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만드는 태블릿 PC는요. 지금 수준에서 놓고 본다면 한국에서 2010년 정도에서 생산하던 수준으로 보입니다. 성능을 놓고 봤을 때 그렇다는 겁니다. 태블릿 PC 앱과 같은 기능을 보면요. 기능으로 보면 그 정도 밖에 안됩니다.

진행자: 북한에서 생산된 태블릿 PC에도 하드 웨어가 눈에 띄던데요.

김흥광: 네 우리가 말하는 하드웨어라는 것은 장치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냥 물건을 앞에 놓았을 때 눈에 보이는 것이 하드웨어입니다. 이렇게 뒷 뚜껑을 뜯었을 때 각종 전자회로들이 있지요. 이렇게 얼키설키 된 것들이 하드웨어인데, 북한에는 그 하드웨어 생산 공정이 없습니다. 태블릿 PC 만드는 생산공정이 사실 제로 상태입니다. 거의나 없단 말이지요. 거기서 핵심은 무엇이냐?

태블릿 PC의 뒤를 뜯으면 엄청 복잡할 것 같은데 아닙니다. 전자칩이 몇 개밖에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중앙 처리장치라고 하는  처리 연산하는 부분이 있고요, 메모리가 있거둔요. 저장하거나 기억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몇 개 정도의 주변 칩이 있는데, 제가 북한의 기종을 뜯고 확대경으로 들여다 봤는데, 북한제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CPU는 중국제이고, 메모리는 대한민국의 SK 하이닉스 반도체에서 만든 것이고, 어떤 것도 북한제는 없었습니다. 그안에 있는 저항이나, 축전기 까지도 북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참 이상하다, 어떻게 이렇게 설계할 때 남의 것을 가지고 했을까 하고 자세히 보았더니 칩들을 박아 넣은 기판이 있어서 확대경으로 보았습니다. 거기 기판에 번호가 있기 때문에 그걸 인터넷에서 찾았는데, 그게 바로 이게 중국에서 싸구려로 쾅쾅 찍어낸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국 하드웨어를 가져다가 북한 시간을 맞추고, 북한 조선말 체계를 넣고 거기서는 김일성이라고 치면 글자가 커져야 하지 않나요? 그런걸 기억화 처리를 한 다음에 거기다 도서프로그램, 사전, 학습프로그램, 게임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 북한에서 생산된 앱들을 넣어서 팔아먹습니다.

장사를 해먹어도 너무 양심없이 하더라구요. 그런 중국에서 태블릿 PC 하드웨어 하나 가격은 5~10달러 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걸 가져다가 30~100달러를 받고 팝니다. 북한 주민들이 장롱에 꽁꽁 숨겨두었던 그러한 딸라를 털어내기 위해결국 이렇게 태블릿 PC를 여기저기 회사들이 김정은한테서 “아, 제가 얼마 바치겠습니다”고 제의서를 올려서 “그래 너도 먹고 내게도 바치라”이런 식으로 사압 승인을 받아서 만든 것들입니다.

북한에서 태블릿 PC를 만드는 회사들은 몇 개 됩니다. 룡흥기술회사, 조선전자 총회사, 삼천리 총회사 등 형형색색의 태블릿 회사들이 늘어났습니다. 이 회사에는 조립하고 땜하고 이렇게 하는게 없이 오직 프로그램을 조금씩 처리하는 이런 회사이다 보니까 결론적으로 북한에서 나오는 휴대폰, 태블릿 PC의 핵심 부품은 전부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하드웨어는 전부 외국에서 들여온 싸구려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입니다.

진행자: 미국의 애플, 삼성과 같은 회사들은 세계적인 회사들이니까, 남의 나라 제품과 기술을 사용할때는 돈을 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남의 나라 부품을 가져다가 소프트 프로그램을 넣은 다음 자기나라 상표를 넣어서 판다는 거군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불공정한 제작을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외국에 나와서 이걸 팔지 못하겠군요.

김흥광: 다른 나라에는 절대 팔지 못합니다. 가격대비가 안되는거지요.

진행자: 네 그걸 외국에 팔면 지적재산권 문제도 걸릴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간상 관계로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또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김흥광: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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