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화훼이캠페인’ 속 북한의 선택은?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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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상점에 전시된 화웨이 휴대폰.
홍콩의 한 상점에 전시된 화웨이 휴대폰.
/AP PHOTO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생활과 친숙해진 과학과 기술을 알기 쉽게 풀어보는 <북한 IT와 과학기술> 시간입니다. 진행에 정영입니다.

오늘도 현대 과학기술 지식에 관해 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던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김흥광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중국과 미국 사이에 무역전쟁이라고 볼 수 있는데 화훼이라는 대표적인 아이티 기업을 가운데 놓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입니까,

김흥광: 결론적으로 절정으로 치달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미국은 전세계가 여기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면서 적어도 현재 7~8개 주요나라들이 ‘반 화훼이’ 전선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그러자, 중국은 “우리에게 그런 스파이 웨어가 있는지 어떻게 증명할거냐”고 하면서 반 화훼이 전선에 참가하는 나라들에게 앞으로 중국과 영원히 교류를 못할거라고 협박하면서 화훼이 장비를 쓰고 있던 국가들, 그리고 화훼이를 쓰려던 국가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팽팽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는 6월말에 일본에서 G20 정상회담이 진행되게 되는데, 그때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만나서 극적인 타결을 보지 않는다면, 아마 이것은 전세계적인 충돌로 확전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과 중국 사이의 심각한 무역전쟁의 중심에 지금 화훼이가 서있는데요. 그 미국측에서는 화훼이 장비를 일본과 유럽 나라들, 심지어 한국기업에 대고 화훼이 장비를 쓰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화훼이는 어떤 회사입니까,

김흥광: 화훼이는 중국의 최대 통신회사입니다. 그 1980년대에 이 회사가 생겨났는데, 그 회장은 런정페이라고 하는 중국공산당원이고, 중국해방군에서 전자 정찰부대에 있던 간부였어요. 그가 이 회사를 만들고 여기에 중국이 국가적인 자금을 밀어넣어서 짧은 시간동안에 이 화훼이가 엄청 커졌는데, 그렇다고 화훼이가 기술력이 좋아서 커졌다는게 아니라, 사실 통신장비라는 것은 하나의 컴퓨터라고 보면 됩니다.

이 회사는 컴퓨터, 인터넷 장비도 만들고, 그리고 잡다한 모바일 기기도 많이 만들어냅니다.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회사인데, 그 회사에서 잘 만드는 제품이 뭐냐면  인터넷 라우터라고 하는 장비, 인터넷 스위칭이라고 하는 제품, 그리고 네트워크와 같은 장비를 값싸게 성능이 좋게 만드는데요.

특히 싼게 아주 매력인데, 그러다 보니까, 신뢰성이라든지 기기안에 어떤 나쁜 스파이 웨어, 즉 불법적인 프로그램이 있는지 사람들이 일일이 알아볼 사이도 없이 불티나게 팔려나갔지요.

그런데 미국은 가만히 그 안을 들여다 보았고, 조사해본데 의하면 그 안에는 백도어라는 스파이 웨어가 있다고 결론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화훼이는 미국에 가장 많은 네트웍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가 됐을 것이고, 한국이나 유럽나라들에서도 화훼이 통신장비가 싸니까, 그리고 최근 인터넷 속도가 높아지고 5G라고 하는 새로운 통신기술도 도입됐고, 제4차 산업혁명이 진행중이라 인터넷 통신장비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시기여서 매우 심중한 문제입니다.

진행자: 화훼이가 세계적인 아이티 기업인데, 미국의 큰 기업들과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김흥광: 화훼이가 생겨난때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고 했는데요, 화훼이 통신장비는 컴퓨터를 연결하는 장치가 있고, 통신을 분리해주는 것도 있고, 그리고 그 핵심 장치는 중국이 생산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영국, 한국을 포함한 세계 선진 국가들에서 만드는 중요한 부품을 가져다 쓰거든요.

단적인 실례로서 화훼이가 만드는 CPU라고 하는 중앙처리장치는요. 미국의 인텔제품을 쓰고 있고요. 모바일 장치는 미국의 퀄컴이라고 하는 회사, 그리고 프로그램은 미국의 안드로이드 시스템과 또 미국의 마이크로 소프트 일부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모리는 남한의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화훼이는 통신장비를 자체로 생산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세계 각곳에서 알짜 기술과 제품을 들여다가 조립해서 판매하는 업체로 보이는데요.

제가 북한의 휴대전화 설명서를 보니까 거기에 화훼이 스마트폰 이야기도 있고요. 화훼이 제품에 대해 씌어져 있었습니다. 북한에도 인트라넷이 깔려있고, 오라스콤에서 투자한 휴대전화 사업도 하고 있는데, 거기에 화훼이 장비가 사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김흥광: 많지는 않습니다. 중국에 통신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거대 기업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화훼이고, 다른 하나는 ZTE라고 하는 회사입니다. 둘다 가격이 엇비슷한데 화훼이가 좀 더 쌉니다. 최근에는 가격이 좀 올랐지만요. 하지만 북한이 화훼이를 썼을 것 같은데 ZTE 제품을 썼습니다.

그런데 ZTE가 통신장비를 북한에도 팔고, 테러지원국가들에도 팔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이걸 문제 삼고 독자제재를 했는데, ZTE가 바로 도산날뻔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시진핑 주석이 미국에게 손이야 발이야 하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10억달러라는 벌금을 내고 제재에서 벗어났는데, 현재 전세계적으로 ‘화훼이 아웃’이라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니까, 북한도 이에 대해 상당히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요. 북한으로서는 다른 어떤 것보다는 자기네 대내 비밀에 해외에 나가는 것을 엄청 두려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북한의 통신장비는 모두 중국에서 들여갔기 때문에 북한도 상당히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봅니다.

김흥광: 그렇지요. 북한 주민들은 인터넷을 전혀 모르고 있지만 북한당국은 국제 인터넷 관리기구로부터 1,500여개의 회선을 받았습니다. 아이피 주소라고요. 그래서 김정은과 그 측근 고위간부들은 평양에서도 인터넷을 쓰고 있는데, 그들이 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라우터라고 하는 화훼이나, ZTE 이런 장비를 쓰면서 걱정을 하겠지요.

“야, 이거 외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쓰다보면 우리의 모든 것들이 다 중국으로 가는 것 아니냐?”하고 말입니다.

북한 체제 특히 김정은이 가장 우려하고 혹시나 하고 살피는 나라가 중국이거든요. 자기네 정권 교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에 고도로 위협을 느끼고 있을겁니다. 자기들의 내부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가는 것을 상당히 꺼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아이티 발전정책을 내놓은 것을 보면 보안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2014년 9월로 제가 기억하는데요. 김정은이 체신부문 일꾼 대회에서 한 노작을 보면 “적들은 우리 내부를 탐지하고 우리를 전복시키기 위한 공작 파괴암해 책동을 어느때보다 강화하고 있다, 그래서 체신 기관에서는 모든 방법과 수단을  다해서 우리 비밀이 절대로 외부에 나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했거든요.

김정은도 지금 중국제품을 쓸 것인가, 말것인가, 엄청나게 고민할 것입니다. 중국의 체면을 봐서는 써야 되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신들의 체제유지가 아닙니까,

진행자: 네 북한 김정은과 국가보위성, 정찰총국 등 핵심 기관들의 비밀이 중국으로 몽땅 흘러나갈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걱정할것으로 보이네요. 사실 현재 미국이 우려하는 것도 중국 화훼이 제품을 쓰면 국가 비밀이 중국 안전기관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화훼이 퇴출’이라는 국제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체제안전을 중시하는 북한이 미국을 필두로 하는 반 화훼이 전선에 어쩔수 없이 동참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김흥광: 네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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