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정상회담 기간 손전화 단속 강화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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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자전거로 이동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자전거로 이동하는 평양 시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은 어디로> 진행에 정영입니다. 최근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남한과 전화로 연락하는 사람들에게 “단속된 자들을 엄벌에 처한다”고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하는 내부 강연회에서는 핵폐기라는 언급조차 없으며, 세번째로 평양에서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관전포인트는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요. 중국정부가 대북 출입 통관료를 대폭 인상시킴에 따라 중국 보따리 상인들이 북한 장사를 포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함경북도 청진지방 주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오늘 ‘북한은 어디로’ 시간에 함경북도 주민들과 연락하고 있는 탈북민 김씨와 함께 문답으로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안녕하십니까, 현재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는데, 지방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김씨]: 최근에 내가 듣건대, 전화하다가 잡히거나 한국행을 하거나 어쨌든 한국과 조금이나마 연관된 일이 발생하면 정치범 수용소로 끌어간다고 해요. 정말 앞에서는 어마어마하게 공포를 주는 것 같습니다.

질문: 앞에서는 김정은이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도 내부적으로는 단속이 강화되었다는 거군요.

[인터뷰 김씨]: 그렇지요. 현재 국경은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북한이 평양시 10만 군중을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을 연도에서 환영하면서 ‘조국통일’을 열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뒤에서 몰래 남한과 통화하는 주민들을 엄정히 처벌한다는 것입니다.

복수의 북한 소식통이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한데 따르면, 북한은 3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평양시를 봉쇄하는 등 특별경비주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시 외곽 초소들에서는 지방 사람들의 수도 출입을 일체 차단시켰고, 평양시 주민들에게는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남측 인원들을 만났을 때 행동거지를 바로 할 데 대한 행동조례를 하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지방에서 몰래 평양에 들어와 숙박하는 외래자들을 색출해 해당 거주지로 압송하고, 이 기간동안 단속된 자들을 엄격히 처벌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평양시를 방어하는 북한군 부대들에는 대원들의 외출을 금지시키고, 우발적인 오발사고도 막을 데 대한 지침서를 하달했다고 합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함경북도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8년전과 11년전에도 두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그 뒤 큰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남북정상회담을 보는 북한 주민들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씨]: 남북정상회담은 정권잡은 사람들이나 하는 일이지, 북한 주민들한테는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통일방향을 핵폐기와 관련해서 미국과 남한, 북한간 3자 회담을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핵을 폐기한다는 이런 방침은 절대로 (북한주민들의) 의사와 맞지 않는 것입니다. 또 북한 주민들은 핵폐기 하든 뭐하든 상관없다. 주면 좋고, 안주어도 우리는 나간다는 식으로 이때까지 살아왔기 때문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질문: 남북, 미국과 정상회담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김씨]: 그리고 북한 주민들은 뭐 핵폐기를 하든 뭐 하든 주민들은 먹고 살겠다는 것이고, 뭐 도와만 달라, 그리고 주면 좋고 안줘도 좋다 이런 사상을 가지고 살아왔기 때문에 크게 관심은 없습니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미국과 관계개선해서 경제지원을 받아 잘 살게 된다는 선전은 없습니까,

[인터뷰 김씨]: “우리가 핵폐기를 하게 되면, 그 폐기를 하게 되면” 그게 중요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핵폐기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서” 라는 이야기는 절대 없습니다. (김정은)위대한 영도를 따라서 우리가 강성대국으로 나가는 길에 문이 열린다고 말하지, 미국의 지원을 받아서 북한 사람들이 잘살게 된다는 말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 자체가 그렇게 미국이 언제 지원하겠는가고 하면서,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 내부에서는 백두산 관광지구 건설과 원산해양관광지구 건설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벌어지면서 사회적 과제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세외부담을 부과하면서 수도 평양에 대한 불만도 커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김씨]: 더 심하지요. 현재, 청진 사람들은 뭐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우리 지방 사람들이 벌어서 평양 사람들 먹여 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가 물어봤습니다. 핵과 관련해 (김정은이)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다음에 어떻는가고 물어봤는데, 아휴, 그건 말뿐이지 우리 주민 생활은 변경된 게 없고 오히려 지금 점점 더 바쁘다고 합니다. 주민들에게는 절대 도움이 되지 않지요. 군대와 평양시만 먹여 살리자고 해도 힘이 들지요.

계속 하여 그는 중국이 통관비용을 대폭 올리면서 중국 상인들이 나진 선봉에 나가지 못해 중국상품이 줄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남북정상회담, 미북정상회담 했지만,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아 미국이 제재를 풀지 않기 때문에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거기에 중국에서 조금씩 들어가고 있지만, 주민들의 실질적인 살림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까,

[인터뷰 김씨]: 현재 나진 장사가 막혔습니다. 예전에는 중국사람들이 200위안 정도 통관비를 내고 북한에 들어갔는데, 일일 통과비지요. 그런데 지금은 1500위안씩 내야 변방대에서 도장을 찍고 북한에 출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진 선봉에 한번 나가서 벌어들어오는 돈이, 하루에 2천~ 3천위안씩 벌어왔습니다. 보따리 상인들이요. 큰 무역장사꾼들 내놓고 이런 사람들이 도강증을 떼는 것이 북한에 나가 버는 것 보다 더 많이 든다는거죠. 그래서 지금은 나진선봉은 중국 사람들이 가고 싶어도 가지 않습니다. 장사가 되어야 가지요?

그리고 북한에서는 단속도 세게 하고 세관에서, 단속품이 너무 많고 해서 중국 사람들은 짜증이 나는거죠. 그러니까 안나간다고 해요.

질문: 그러면 중국 훈춘 세관에서 올렸는가요?

[인터뷰 김씨]: 아니, 그건 중국 길림성 소속으로 중국 길림성 정부의 지시를 받는거죠. 보따리 장사꾼들이 북한에 나가서 하루 버는 게 2천~3천위안인데, 싼 물건 가지고 가서 주고 그렇게 해서 통관료가 옛날에는 200위안씩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 도강증 떼는데만, 한 사람이 1300~1500위안씩 내는데, 그 사람들이 뭐가 남아서 장사를 하겠습니까, 외상을 주고 나중에 돈을 받아오는데, 그게 막힌 것입니다.

함경북도 청진이 그래도 북부지역에서는 중심인데, 청진사람들이 나진선봉 가서 쌀이든 물자를 가져왔는데, 이 중국 사람들이 나오지 않오니까, 청진 사람들이 아우성이란 말이요.

이번 남북정상회담이후에는 남북경제협력이 이뤄질지가 관전포인트입니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에는 삼성과 LG, SK 등 한국의 굵직한 대기업 회장들이 동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모든 남북경제협력이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된 다음이라는 순서를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경제협력 합의가 되더라도 이를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측통들의 견해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기 7시간 전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의 요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 것도,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자신의 궤도에서 탈선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어디로>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와중에도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외부와 연계를 갖는 사람들을 강력하게 하고 있다는 소식 보내드렸습니다. 이상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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