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슬픔 딛고 선 런던 웨스트 엔드 라이브 공연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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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외벽에 지난 5월 23일 밤(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모양의 조명이 밝혀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칼리파 외벽에 지난 5월 23일 밤(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로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 모양의 조명이 밝혀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플라스틱 공해 기후변화보다 위험

- 테러·화재 참사 슬픔 딛고 런던 웨스트 엔드 라이브 (West Edn Live) 공연 성황

- K발레, 남미로 중앙아시아로

- 알기 쉬운 경제 : 엥겔의 법칙

(Title  Music)

"플라스틱 공해, 기후변화보다 위험" "생선 먹으면 플라스틱도 먹게

음료수를 담는 데 사용되는 플라스틱병, 이른바 패트병이라고 부릅니다만 이 플라스틱병이 기후변화만큼 심각한 환경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한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2021년엔 전 세계에서 한 해 판매되는 플라스틱병의 개수가 5800억개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합니다. 매 초당 약 2만 개를 소비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늘면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해마다 급증하는 플라스틱병 사용량은 그 동안 증가해 온 수치를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지난

2004년엔 매년 3000억 개, 2016년엔 4800억 개의 플라스틱 병이 전세계에서 사용됐습니다.

플라스틱 병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지만, 사용량이 워낙 많다 보니까 수거해서 재활용까지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지난해 2016년의 경우 사용된 플라스틱 병의 절반도 채 수거되지 못했고, 그 중에서 재활용된 것은 7%에 그쳤습니다. 대부분은 땅에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졌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버려지는 플라스틱 병인데요, 특히 바다에 버려지는 것들이 심각합니다.

가디언지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병의 양이 매년 500만~1300만t에 이르고, 이를 새와 물고기가 삼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월에 나온 한 보고서를 보면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하니까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시죠?

이렇게 바다에 버려져  바다생물이 먹어 치운 플라스틱병은 이미 먹이사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는데요,  벨기에 겐트 대학교 연구진은 2014년 "생선을 먹는 사람은 매년 최대 1만 1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섭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8월 영국 플리머스 대학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잡힌 물고기의 3분의 1에서 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이 중엔 대구·고등어 등 식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어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럽식품안전청(EFSA)은 사람이 섭취하는 어종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 공해로 인한 식품 안전을 비롯한 인류 건강 위협을 우려하며 긴급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개개인이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병이 전세계적으로 보면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고 많은 양이 바다에 버려져 물고기들이 이를 먹게 되고 결국 나중에는 사람이 먹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무심코 자신들 편하자고 쓰는 물품이 플라스틱 병만은 아니죠. 생활 전반에 쓰이는 많은 생활용품들이 전세계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자연환경 보호는 이제 세계 모든 나라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급선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테러·화재 참사 슬픔 딛고...60 관중 '떼창·환호성의 무대' 펼치다

(음악 : West End LIVE 2017: Kinky Boots)

최근 영국에서 잇따라 테러 사건이 발생해 영국인들은 물론 유럽, 나아가 전세계인들에게 테러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귀중한 생명을 해치면서까지 목적을 이루겠다는 테러와 같은 폭력은 결코 이해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겠죠.

잇따른 테러로 인한 불안 속에서도 지난 6월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영국 런던에서는 유럽최고의 공연예술축제로 꼽히는 ‘웨스트 엔드 라이브 (West Edn Live)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잇따른 테러로 예년만큼의 인파가 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영국 런던의 중심부에 있는 트라팔가 광장에는 60만명의 관중들이 모여 테러참사의 비극을 딛고 모두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화려한 공연에 환호를 보냈습니다.

(음악 : Lullaby of Broadway / 브로드웨이 42번가)

평소보다 많은 수의 경찰 인력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었지만 축제 첫날인 24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이 화려한 탭댄스와 함께 ‘브로드웨이의 자장가(Lullaby of Broadway)’를 부르자 관중들은 함께 따라 부르는 이른바 떼창과 환호성으로 응답했습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웨스트 엔드 라이브는 웨스트민스터 시의회와 런던극장연합(London theatre Society)이 매년 6월 이틀간 런던 서쪽의 극장 밀집지역인 웨스트 엔드의 관문 ‘트라팔가 광장’에서 공동 주최하는 무료 축제입니다.

매년 이틀간 열리는 행사에 누적기준으로  50만~60만명의 관중이 몰립니다. 웨스트 엔드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공연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곳으로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등 4대 뮤지컬의 발상지인데다 수백 년 역사를 자랑하는, 콧대 높은 극장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 영국인들에게는 자부심이 대단한 곳입니다.

(음악 : West End LIVE 2017: Mamma Mia!)

올해 축제는 58개 공연 팀에서 840여명이 출연해 116곡의 주옥같은 뮤지컬 곡들을 선보였습니다.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42번가’ ‘위키드’ ‘라이언킹’ ‘킹키부츠’ 같은 유명 작품들뿐만 아니라 신작들까지도 한 자리에서 모아 볼 수 있었던 덕에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처음으로 수화 통역이 도입되면서 청각 장애인들도 배우들의 대사와 노랫말을 음미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25일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트라팔가 광장 인근의 한 극장에서 웨스트엔드 배우들 주도로 그렌펠타워 화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공연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K발레, 남미로 중앙아시아로 - 유니버설발레단은 카자흐스탄, 국립발레단은 콜롬비아 진출

(음악 : 발레 지젤’ / 국립발레단)

요즘 K-팝이라는 말 간혹 들어보실 텐데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팝퓰러 뮤직, 즉 대중음악을 줄여 팝이라고 부르고 그 앞에 한국, Korea를 뜻하는 K를 붙여 K-Pop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세계 웬만한 나라에서는 K-Pop이라고 하면 한국의 가요, 노래라는 걸 다 알 정도가 됐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분야에서도 K를 붙여 부르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K 발레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발레가 세계 유명 발레경연, 즉 국제발레콩쿠르에서 큰 상들을 차지하면서 한국발레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단들이 세계 곳곳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국출신으로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이름을 떨친 강수진 씨가 예술감독으로 있는 국립발레단은 지난 30일과 7월1일 이틀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권위 있는 마요르 극장에서 초청 공연을 가졌습니다.

(음악 : ‘허난설헌-수월경화’ / 국립발레단)

선보인 작품은  조선의 천재 여성 시인 허난설헌의 시 세계를 춤으로 그린 허난설헌-수월경화’ 라는 작품으로 한국적 색채가 몸짓·음악·의상 전반에 듬뿍 배어 있습니다.

강수진 감독은  “이번 공연이 국립발레단의 첫 중남미 진출로  이번 계기를 발판으로 삼아 국립발레단의 저변 확대와 한국 발레의 이미지 제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한국의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달 26~27일 카자흐스탄 문화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틀간 '유라시안 댄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벌였습니다.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의 오페라하우스에서 유니버설발레단 단원들은 대표 작품 '디스 이즈 모던'을 선보였습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카자흐스탄이 실크로드 중심에 있는 국가이자 고려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한국 발레의 우수함을 소개하고 양국 간 민간 교류를 북돋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엥겔의 법칙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경제와 관련된 재미있고 중요한 경제법칙들을 배워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사람들은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보게 된다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의 법칙’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자기가 관심 있는 부분만 선택적으로 집중해 보는 것 때문에 정작 중요한 다른 것도 놓칠 수 있다는 재미있는 경제법칙이었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의 법칙을 들려주실지 궁금합니다.

김남순 :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가난할수록 많이 먹고 부유할수록 적게 먹는다-엥겔 법칙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경제학에서는 소득이 늘어날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는 재화를 정상재, 소득이 늘어날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는 재화를 열등재라고 합니다. 정상재 중에서 소득의 증가율보다 수요의 증가율이 크면 사치재라 하고, 소득의 증가율보다 수요의 증가율이 적으면 필수재라고 합니다. 그러면 음식은 어떤 재화에 들어갈까요? 독일의 통계학자인 엥겔에 의하면 음식은 필수재에 해당됩니다.

독일의 사회 통계학자인 엥겔은 독일 작센이란 주의 통계국장으로 있으면서, 벨기에 노동자 가구 153세대의 가계 지출을 조사·분석해 1857년에 〈벨기에 노동자 가족의 생활비〉라는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엥겔은 논문에서 가계의 지출을 음식비, 피복비, 주거비, 광열비, 문화비(교육비, 공과금, 보건비, 기타 잡비) 5 항목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소득이 증가할수록 음식비 지출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피복비 지출은 소득의 증감에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주거비와 광열비에 대한 지출 비중 역시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거의 일정하고, 문화비 지출 비중은 소득 증가에 따라 급속하게 증가합니다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가지 추세를 엥겔 법칙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중에 음식비 비중에 대한 경험을 주로엥겔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수입이 적은 가정은 지출 총액에서 식료품 지출의 비율이 높고, 수입이 많은 가계는 비율이 낮습니다. 식료품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지출이므로 수입이 높든 낮든 기본적으로 지출해야 하고 수입이 늘어난다 해서 그에 비례해 식료품 지출이 늘지 않기 때문에 비율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총지출액 중에서 식료품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엥겔계수라고 부른다. 엥겔계수는 시민들의 생활수준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장균 : 그러면 우리나라의 엥겔계수는 얼마나 되나요?

김남순 : 1970~1980년대에는 엥겔계수가 30% 수준이었는데, 2000년대에 들어와 11%대까지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엥겔계수가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2010 2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는 13.3%인데, 수치는 2001 3분기 1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엥겔계수의 상승은 국민소득이 줄어서가 아니라 식료품 가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엥겔계수는 2008 2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 2008 2분기부터 2010 2분기까지 소비자물가는 5.4% 상승한 반해 식료품 비주류 음료의 물가는 14.1% 상승했습니다.

물론 식료품을 사는 비용이 늘어난 데에는 식료품 가격 상승 외에도 가격이 높은 친환경 식재료 수요 증가와 가정의 외식 증가도 이유가 됩니다. 따라서 엥겔 법칙이 맞는지 제대로 보려면 식료품 가격이 다른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식료품의 상대가격 변화를 봐야 하고, 집에서 하는 식사와 외식의 비중도 검토해야 합니다. 엥겔이 엥겔계수를 만들었을 당시에는 식료품비에 외식비를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장균 : 엥겔계수에 따라 우리가 어느 정도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나요?

김남순 엥겔이 엥겔계수를 발표할 19세기 중반 당시에는 엥겔계수가 70% 이상이면 극빈 생활, 50~70% 최저 생활, 30~50% 건강 생활, 25~30% 문화 생활, 25% 이하면 고도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수준이라고 정의한 있습니다. 이런 기준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도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엥겔계수는 안타깝게도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빨리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도입되어 개인의 소득이 높아지고 엥겔계수가 낮아져서 극빈 생활에서 벗어나 문화생활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이장균 : 남북한 주민들의 생활상을 비교하는 얘기 가운데 그런 게 있더라고요. 남한의 의식주라고 쓰는데 북한은 식의주라고 쓰고 있다고 합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가장 앞에 두는 북한의 실정을 볼 수가 있는데요, 북한도 식생활, 먹고 사는 문제가 급선무가 아닌 문화생활도 즐기고 취미생활도 즐길 수 있는 그런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경제 원칙에 대해 배워보는 순서 오늘은 엥겔의 법칙에 대해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 감사합니다.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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