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 기원 ‘실내악축제’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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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 음악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를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씨.
서울의 대표적 음악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를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학자 2만명 동원 대규모 온라인 백과사전 편찬

-전기 사고 파는 장터, 환경 에너지 시대 '성큼'

-한.중.일 동북아 화합을 꿈꾸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우리가 받았던 사랑, 미얀마 한센인들에게 나눠줘야 할 때"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공짜의 경제학

(Title  Music)

중국, 학자 2만명 동원 대규모 온라인 백과사전 편찬

중국이 학자 2만명을 동원해 대규모 온라인 백과사전을 편찬해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습니다.

약 100개 분야 대학•연구소 연구자들이 필진으로 참여해 표제어 30만개 이상을 각각 약 1천자 분량으로 설명하게 된다고 하죠.

청나라 건륭제 때 당시까지 나온 주요 도서를 모두 모아 정리한 ‘사고전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편찬 사업입니다. 이 사전은 1993년 처음 나온 ‘중국대백과전서’의 3판 형태인데, 분량 면에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2배에 이르고 중국어판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새 백과사전이 민감한 정치•사회 분야까지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것이죠. 중국대백과전서 1판은 상당 부분이 정치적 이유로 삭제 •왜곡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만드는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중국어판도 중국에서 과학•기술 분야 표제어는 문제없이 조회되지만 ‘달라이 라마’, ‘시진핑’ 등 상당수 정치 분야 표제어는 접속이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북한에서 만약 이런 백과사전을 편찬한다면 검색이 안 되는 표제어는 훨씬 더 많겠죠?

전기 사고 파는 장터, 환경 에너지 시대 '성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죠. 지난 해 3월 전 과정이 컴퓨터에 의해 조정되는 북한식 태양광에너지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선전하는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주민의 실생활에 적용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태양광 발전을 일반 가정에서도 이용하는 건 이미 남한 여러 지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런 친환경에너지를 서로 사고 파는 장터가 있다면 선뜻 이해가 안 가실 것 같습니다.

미국의 뉴욕 브루쿨린에 실제 전기를 사고 파는 장터가 있습니다. 장마당처럼 좌판을 펼쳐놓은 장터가 아니라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가구 50여 곳을 연결해서 이루어진 장터입니다.

민간인끼리 에너지, 그러니까 전기 거래가 이뤄지는 곳입니다. 전기는 영원히 저장되지 않고 흘러가기 때문에 마이크로그리드라는 것을 사용한 그물망 구조를 통해서 필요한 곳에 전기를 보내줍니다.

집집마다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만들어진 전기는 본인이 먼저 사용하고, 남는 전기를 주변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아직 민간인 간의 전기거래를 허가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뉴욕 브루클린 장터는 아직 시범 단계입니다.

미국의 민간전기 시장은 오는 2030년 쯤이면 시장규모만 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하니까 엄청난 규모라고 할 수 있죠. 이미 독일 존네 시에서는 8000여 가구가 민간인 에너지 장터를 꾸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남북한도 통일이 돼 서울의 가정들 마다 혹은 평양의 가정들 마다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들을 통해 서로 남는 전기를 사고 파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Bridge Music)

실내악 선율로 동북아 긴장 풀어보렵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음악 :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 SSF 2016 실황)

북한의 핵실험과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로 인한 동북아의 안보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서울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동북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실내악축제 준비가 한창입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의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여 오는 16일부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를 엽니다.

지난 2006년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기치를 걸고 처음 축제가 시작된 지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이번 주제는 '아시아'입니다.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화합의 메시지를 연주로 전달합니다.

1회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연세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음악이 악화된 관계를 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동석 교수는 1976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이래 오자와 세이지, 예후디 메뉴인, 쿠르트 마주어 등 최고의 거장들과 호흡을 맞추며 독주자로 활약했습니다.

올해 축제에는 중국의 피아니스트 사첸,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출신의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스와나이 아키코, 대만 출신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초량린 등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 클래식 연주자들이 총출동합니다.

중국의 피아니스트 사첸은 한국의 사드 도입과 관련한 중국 당국의 '한한령' 여파로 취소됐던 지난 3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중국 현지 협연 무대에 대타로 섰던 인물입니다. 한국에서는 노부스 콰르텟, 김봄소리, 최나경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출연합니다.

축제는 모짜르트, 베토벤, 브람스, 바흐, 슈베르트 등의 시대를 초월하는 고전음악에 강석희, 브라이트 솅, 리핑 왕 등 이 시대 아시아 출신 작곡가들의 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각 공연에 적절히 섞었습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오는 5월 16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립니다.

"우리가 받았던 사랑, 미얀마 한센인들에게 나눠줘야 할 때"


(음악 : 그대 있음에 / 조수미)

한센인은 나병환자, 예전부터 문둥병으로 불리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말하죠. 이 한센인들을 돕기 위한 따뜻한 음악회가 올해도 열립니다.

한센인들이 정착해 있는 성 라자로 마을을 돕기 위해 1975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서른 다섯 번째 열리는 공연의 이름은 ‘그대 있음에’ 입니다. 김남조 시인의 시 제목에서 따온 건데요, 올해는 5월10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1975년 12월 20일 서울 정동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1회 공연에는 송창식•김세환•이장희•윤형주•정훈희•정미조•양희은 등의 인기 가수와 코미디언 뽀빠이 이상용씨가 무보수로 출연했습니다. 4회 이후 잠시 중단됐다가 80년대 후반부터 연극•대중가요•클래식•국악 등 다양한 문화 장르로 확산되면서 매년 공연이 이어져 왔습니다.

공연 수익금은 전액 한센병 환우를 돕는데 쓰입니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이어 미얀마 타웅지 교구 소속의 로일렘 한센인촌을 돕는데 수익금이 쓰일 예정입니다. 미얀마 정글 오지에 위치한 이곳은 한센인과 그들의 가족 800여 명이 5개 마을로 정착해 생활하는 곳으로 생활환경이 많이 낙후돼 있습니다.

성 라자로 마을 박현배 원장 신부는 언론인터뷰에서 “국내 한센인 환자 숫자가 줄었으니, 이제 여러 나라에서 받았던 도움을 되돌려줄 때” 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라자로 마을의 한센인 수는 35명입니다. 박 신부는 “다른 병과 같은 피부질환일 뿐인데 여전히 사회의 편견은 존재한다”며 “따듯한 시선과 함께 지속적인 의학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한센인 돕기 ‘그대 있음에’ 공연 내용은 모자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입니다. 장윤성 지휘, 최지형 연출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사회는 방송인 임성훈씨가 맡습니다.

(Bridge Music)

김남순의 알기 쉬운 경제 : 재미있는 경제의 법칙 / 공짜의 경제학 : 프리코노믹스 법칙

이장균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 보다 더 잘 살 수 있는 내일을 위해서 경제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셨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김남순 : 네, 안녕하십니까?

이장균 : 경제와 관련된 재미있고 중요한 경제법칙들을 배워보고 있는데요, 지난 주에는 저축의 역설법칙, 어려울 때 국민들이 앞날을 걱정해 저축만 열심히 하는 것이 꼭 국가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업들이 상품이 팔리지 않고 기업운영이 잘 안 돌아 가서 국가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굉장히 역설적인 법칙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오늘도 이런 재미있고 유익한, 중요한 경제의 법칙에 대해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김남순 : 오늘은 경제법칙 중에서 ‘공짜라고 좋아하기에는 이르다 – 프리코노믹스 법칙’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1976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 타계한 유명한 경제학자인 프리드먼이란 분이 즐겨 사용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공짜인 것 같아 보여도 사실 알고 보면 공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공짜 뒤에는 몰래 숨어 있는 미끼가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고, 어떤 대가 없이는 공짜로 무엇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 있다.’라는 러시아 속담이 있듯이, 공짜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지요.
그런데 최근 들어와 대가 없는 ‘진짜’ 공짜가 있다는 주장이 니오고 있습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무료가 유료를 구축하는 추세가 강화된 것입니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을 전망하면서 이러한 추세를 ‘프리코노믹스(Freeconomics)’라고 명명했습니다. 공짜(free)와 경제학(economics)을 합성한 말입니다.

이장균 : 공짜경제학, 정말 재미있는 말입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었겠지요?

김남순 : 네, 2007년에 영국 음반 업계에서 일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인기 가수 프린스가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메일〉 구독자에게 신곡을 담은 새 앨범 ‘플래닛 어스’를 증정판 CD로 만들어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증정 CD 수는 무려 300만 장이나 됐습니다. 물론 이 음반을 들은 사람들이 이들의 연주회에 올 가능성은 커졌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보장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음악을 무료로 배포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불법 복제해 유포할 것이라는 점을 미리 알았기 때문에 음반을 무료로 제공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여튼 놀라운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세계적인 정보통신회사 구글은 대용량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G메일 서비스를 일찍이 제공했고, UCC 사이트인 유튜브도 동영상을 위한 대용량의 저장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현대의 비즈니스마케팅에는 이렇게 공짜 마케팅, 공짜경제학이 여기 저기서 많이 활용됩니다.

이장균 : 이렇게 공짜로 뭔가를 베푸는 프리코노믹스, 좋은 점도 있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폐해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남순 : 프리코노믹스의 큰 폐해 중의 하나는 자원의 낭비입니다. 무가지 경우를 예로 들면 무가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짜로 신문을 나눠 주기 때문에 그만큼 신문 용지가 낭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체제는 화석연료의 과잉 사용으로 이어져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야기시킵니다.
또 어느 나라나 공무원이나 기업인들의 비리로 항상 시끄럽습니다. 예전에는 업체로부터 술 향응이나 식사 대접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으나, 한국에서는 작년부터 법으로 금지하고 잇습니다.
사실 이러한 대접은 대가를 바라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포스트잇과 스카치테이프로 유명한 3M은 윤리경영을 철저히 하기로 유명합니다. 이 회사의 기업윤리 규정집을 보면 선물 증여 항목에 이러한 글이 있습니다.
“사업과 관련해 상대방에게 연간 50달러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은 제공할 수 없다. 대신 커피와 도넛은 제외된다.” 따라서 상대방으로부터 커피와 도넛 정도를 무료로 제공받아 먹는 것까지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결론 내려 보겠습니다. “공짜 점심은 없어도 공짜 커피는 있다.”고 말입니다.
북한에도 아마 공짜로 베풀고 하는 일들이 많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사실은 다 대가를 바라는 것이고 그것을 받으면 나중에 다 책임을 느끼는 거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공짜 점심은 없다’ 이 말을 잘 생각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장균 : 네, 항상 한계를 넘어서는, 분수를 넘어서는 어떤 공짜 이것은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되네요. 오늘은 공짜 경제학에 대해서 함께 배워봤습니다. 오늘도 미래희망가정경제연구소 김남순 소장님 모시고 말씀 들었습니다. 소장님 감사합니다.

김남순 : 네, 감사합니다.

(Title Music)

세상을 여는 라디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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