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안에 계속 건립하는 김부자 동상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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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오는 4월 15일, 김일성 국가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에 여념이 없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권력의 정통성을 내세우기 위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많이 건립했습니다. 평양과 각 도 행정중심지에 이어 지금은 군부대 내에까지 계속 김 부자의 동상을 세우고 있는데요,

“제630부대, 제593부대, 제526부대 등인데요, 이처럼 군부대 안에서도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육군, 공군, 해군 사령부(headquarter)에는 이미 동상이 설치됐지만, 하급 부대로 김 부자의 동상이 건립되기 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 제593, 제526, 제630 연합부대에 김부자 동상 건립

- 사령부에 이어 산하 핵심 부대로 동상 건립 확산

- 군부대 안에서 김부자 우상화 강화, 김정은 정권 정통성 강조

- 각도 행정중심지, 학교, 과학원 등에 이어 군부대에도 동상 늘어날 듯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2월 16일에 촬영한 인민군 제593대연합부대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최근 현대화 공사를 마친 포병부대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 부대가 참가한 포사격 대회를 참관하기도 했으며, 현대화 공사를 마친 부대와 공로자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또 과거에는(199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이 부대의 지휘부를 찾기도 했는데요, 2014년 이후 현대화 공사를 통해 많은 건물을 새로 짓고, 장애물 훈련장과 큰 사격장도 갖췄습니다.

특히 부대 안에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인민군 제593대연합부대 안에 건립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아래)과 지난 1월 조선중앙TV에 소개된 부대 안 김 부자의 동상의 모습(위). 많은 군인이 모여 김 부자의 동상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인민군 제593대연합부대 안에 건립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아래)과 지난 1월 조선중앙TV에 소개된 부대 안 김 부자의 동상의 모습(위). 많은 군인이 모여 김 부자의 동상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본부 건물 앞에 새로 건립한 김 부자의 동상은 지난 1월, 북한 조선중앙TV가 소개한 바 있는데, 하얀색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본부 건물 앞 넓은 광장 한가운데 서 있는 동상 주위로 많은 군인이 줄을 맞춰 서 있습니다.

또 계단 밑에도 수 백 명의 군인이 늘어서 있는데요,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충성을 맹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에 건립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 현재 북한은 제593, 제526, 제630대연합부대 등에 잇달아 김부자의 동상을 세우고, 군부대에까지 우상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에 건립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 현재 북한은 제593, 제526, 제630대연합부대 등에 잇달아 김부자의 동상을 세우고, 군부대에까지 우상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위성사진이 촬영한 제526대연합부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도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이 건립됐는데요, 2014년 당시 김정을 위원장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23돌을 맞아 김 부자의 동상이 세워진 겁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북한 육군, 공군, 해군 사령부(headquater)에는 이미 동상이 설치됐지만, 이처럼 하급 부대로 김 부자의 동상이 설치되기 시작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urtis Melvin] 현재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은 세 곳의 군부대 내에 건립됐습니다. 제630부대, 제593부대, 제526부대 등인데요, 이처럼 군부대 안에서도 우상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 사령부(headquarter) 아래 핵심 부대(core level)에서도 김 부자의 동상이 지어지고 있는 건데요, 앞으로도 김부자 동상이 계속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북한은 제630 연합부대 산하 군부대에도 김 부자의 동상을 건립한 바 있는데요,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꾸준히 진행 중인 우상화 작업으로 평양은 물론 전국 각도의 행정중심지와 학교, 과학원 등에 이어 군부대까지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을 만든 겁니다.

김 부자의 동상 건립은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내세우고 이전 정책을 계승하는 의미를 전달하는 데 있는데요, 군부대로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김 부자의 동상을 계속 세우면서 각 지역 인민보안부(성) 산하 경비와 인원도 늘리고 있는데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접촉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일성 동상만 있을 때는 6명이던 경비인력이 김정일 동상까지 함께 세우면서 경비인력이 8명으로 늘었고, 과도한 경비와 감시 탓에 오히려 김부자의 동상을 찾는 인원이 줄었으며, 동상을 제작하기 위해 지출하는 비용도 상당해 이는 일반 주민의 민생을 챙기는 행보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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