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거리 조성 일환 김일성대학 건축 붐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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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북한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김일성종합대학 안에 대규모 건물 공사가 한창입니다. 모두 4채의 건물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평양 여명거리 조성 사업의 하나로 거리 옆에 있는 대학에도 대형 건물을 짓고 있는 겁니다. 전시 효과를 노리는 의도가 큽니다. “중요한 것은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이 여명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지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여명거리 조성을 위한 예산을 받고 혜택을 누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김정일 시대에도 평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됐지만, 오늘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아버지인 김정일 시대와 또 다른 사업과 공사를 하고, 결국 노동력과 자원을 무분별하게 낭비한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김일성종합대학에 최근 4개 건물 공사 진행 중

- 1년 사이,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고층 빌딩 우뚝

- 북한이 조성 중인 ‘여명거리’, 김일성종합대학도 혜택

- 평양 전시효과 위해 무분별한 노동력과 자본 사용 여전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8월 27일에 촬영한 북한 평양의 여명거리.

여명거리 옆에 북한 최고의 대학으로 꼽히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녹지를 끼고 곳곳마다 크고 높은 건물과 체육관 등이 보이는가 하면 교정 중앙에는 김일성 동상도 우뚝 서 있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은 현재 7개의 대학과 수십 개의 학부, 수백 명의 교원을 두고 있으며 북한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 김일성종합대학이 창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김일성종합대학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교정의 오른쪽에 큰 규모의 건물이 형태를 갖추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요, 가운데 육각형 모양을 중심으로 양쪽에 두 개의 건물이 세워졌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기초공사를 막 시작했는데, 서둘러 건물을 지어 올린 겁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여명거리 조성사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 공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요, 대학 교정 안에서 이 같은 건물 공사는 4개에 달합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거리를 따라 대형 고층건물 공사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여명거리 조성사업 중 하나로 김일성대학의 건물을 지은 건데요, 2006년부터 시작된 김일성종합대학의 건물 공사는 2014년까지 더딘 진전을 보이다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교정의 남쪽으로 가보면 또 하나의 건물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건물은 대학교 내 가장 큰 건물 중 하나로 교실과 기숙사 등일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일 년 전 사진과 비교하면 기존의 건물과 나무 등을 없애고 지금의 건물을 지어 올린 뚜렷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이렇게 김일성종합대학 안에서 새로 지어지는 건물은 4동입니다. 교정의 북서쪽, 여명거리와 맞닿은 지점에도 아무것도 없던 곳에 높은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고요,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교정 한 가운데에도 이전의 숲을 없애고 새 건물을 지었는데요, 멜빈 연구원은 이 같은 건축공사가 여명거리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Curtis Melvin] 중요한 것은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이 여명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지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여명거리 조성을 위한 예산을 받고 혜택을 누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8월 27일에 촬영한 위성사진과 이전 사진을 비교하면 여명거리 조성사업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미래과학자거리’ 조성과 같이 여명거리에 많은 고층건물이 보이고, 여명거리를 따라 새 아파트와 새 건물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김정은 정권이 집권하면서 이전과 다른 평양의 모습을 꾸미는 데 많은 자본과 노동력을 쏟아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이후 평양에 고층건물과 살림집 스포츠∙유흥 시설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전시효과를 노리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 평양의 여명 거리에 건설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새 건물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김일성종합대학은 여명 거리 건설 사업의 하나로 4개 건물을 새로 짓고 있다. 일 년 전 아무것도 없던 곳에 크고 높은 건물을 짓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Curtis Melvin] ‘미래과학자거리’, ‘여명거리’ 등 많은 거리 조성작업이 이뤄졌는데요, 이렇듯 평양시는 김정일 시대에도 전시효과를 노리는 사업이 많았죠. 하지만 김정은 시대에는 아버지때와 또 다른, 새로운 공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일성종합대학도 ‘세계 일류급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 아래 새 건물 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에 나섰는데요, 여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든든한 지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최고 권위에 맞게 대학을 세계일류급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으로도 대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정은 정권이 여전히 전시성 사업을 위해 이른 시일 안에 거리를 조성하고, 고층 건물과 아파트 등을 지으면서 노동력과 자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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