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 타고 온 처서

서울-윤하정 xallsl@rfa.org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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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윤하정입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도대체 뭘까요? 자연의 미묘한 변화를 온몸으로 겪는 이것은 바로 절기 ‘처서’입니다. 여름 더위가 가시고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는 ‘처서’가 지났습니다. 8월이라고 하면 아직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이 가득할 시기인데 벌써 가을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낯선데요. 며칠 전부터 아침저녁으로 열기가 많이 식긴 했습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서늘한 기운에 모기나 파리는 사라지고 대신 귀뚜라미가 하나둘 나타난다고 하는데요.

‘덥다 덥다’ 했지만 또 이렇게 여름이 간다고 하니 왠지 마음이 뒤숭숭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은 가을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할까요. 이 시간만 해도 전해드릴 여름 노래가 한가득 남았는데, 계절이 바뀌면 좀 애매한 노래들이거든요. 흔히 시즌송이라고 해서 해당 계절의 매력을 가득 남은, 그 계절을 겨냥해서 만든 노래라서 다른 계절에 들으면 좀 이상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바빠졌어요. 여름이 끝나기 전에 여름 노래 부지런히 전해드려야 하니까요.

북한에서도 많이들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올 여름에 많이 드셨나요? 시원하고 재밌는 노래, 윤종신의 ‘팥빙수’ 오늘 <음악 산책> 첫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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