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참여로 평화올림픽 되길”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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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450일 여 앞둔 9일 평창 조직위 주최로 열린 '월드프레스브리핑'에 참가한 언론사 관계자들이 스키 점프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을 둘러 보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450일 여 앞둔 9일 평창 조직위 주최로 열린 '월드프레스브리핑'에 참가한 언론사 관계자들이 스키 점프 경기가 열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여러분, 안녕하세요. <통일로 가는길>의 노재완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이제 4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 기간 전 세계 많은 체육인들이 산골 마을 평창으로 몰려들 것입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합을 다지고 통일의 초석이 되길 기원했습니다. 오늘 <통일로 가는길>에서는 평창 올림픽과 통일의 염원을 전해 드립니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대회 구호로 내건 평창 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평창 올림픽은 전 세계 95개국에서 6천여 명의 사람들이 몰릴 예정입니다. 개막 450여 일을 앞두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성공적 개최를 위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홍보영상)

현재 개최 도시 평창과 강릉은 경기장 건설이 한창입니다. 경기장은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춰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우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팀장: 금년 말까지 아이스아레나, 강릉하키, 관동하키, 강릉 컬링센터 이렇게 4개가 준공되고요. 내년 3월까지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스키점프대,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센터가 되고 나머지는 내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입니다.

올림픽 개막이 1년이 조금 더 남은 시점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동계스포츠 종목 연맹을 담당하는 전 세계 매체 관계자들이 총출동하는 ‘월드프레스브리핑’이 지난 11월 8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시작됐습니다. 11월 11일까진 진행되는 월드프레스브리핑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준비 상황과 언론 취재 운영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인데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차질 없는 대회 준비와 성공 개최를 약속했습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별도로 오염된 일이 없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했고요. 앞으로도 올림픽은 우리 행사일뿐 아니라 세계적 제전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이..

최문순 강원도지사 역시 대회의 성공 개최를 향한 강원도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최 도지사는 “평창은 작은 도시여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며 “외국인들이 가끔 발음이 비슷한 한국의 평창과 북한의 평양을 헷갈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최 도지사는 “동계올림픽 개최가 강원도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과 달리 선진국형입니다. 그래서 동계올림픽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희가 지금 동계올림픽을 겨냥해서 각종 관광호텔과 콘도 등을 건설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5조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강원도 도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관광, 문화예술 공연, 서비스, 교통 통신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투자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번 월드프레스브리핑은 전 세계 매체의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월드프레스브리핑은 올림픽 경기장 시설 관람과 지역 문화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11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유로스포츠 관계자: 5개월 전에 다녀갈 때도 좋았는데요. 지금 시설이나 대회 준비가 하루가 다르게 이뤄지는 것을 보니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있을 시범행사 뉴스도 잘 전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삿포로와 나가노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동계올림픽입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던 한국은 지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또 한 번 기적과 같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한국은 2003년 처음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해 캐나다 밴쿠버에 석패하고 이후 다시 도전했지만 러시아 소치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평창의 도전 정신은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평창은 세 번째 도전 만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올림픽 개최지 발표 현장음)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스물 세 번째 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한 순간, 평창을 비롯한 강원도 땅은 환호로 크게 진동했습니다. 당시 평창과 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도민들은 밤을 잊은 채 축제의 열기에 빠졌습니다.

강릉 주민: 12년을 기다려 왔는데, 삼 세번에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난 겁니다. 너무 기분 좋아요.

평창 주민: 너무너무 기쁩니다. 저희가 정말 두 번 실패하면서 그 마음이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오늘 이런 날이 우리 생애에 올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핵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지만 북한의 참가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 여부는 북한의 참가와 협조에 의해 좌우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참가와 협력은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민간 스포츠 교류를 허용하여 북한이 참가할 수 있는 길을 넓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2002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와 2003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 한국에서 열린 대규모 국제체육 행사에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더구나 계속되는 핵실험으로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이를 타계하기 위한 수단으로 평창올림픽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때 한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장웅 북한 IOC 위원: 오래 살아있으면 모르겠어요. 이제 평창올림픽도 있고 총회도 하니까 총회는 가야지.

장웅 IOC 위원에 이어 리용선 북한 올림픽 부위원장도 당시 언론과의 회견에서 “평창올림픽에 참가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참가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통일부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면 IOC 규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경색된 남북관계와 별개로 올림픽 정신에 따라 북한의 참가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문제는 IOC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다루어질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리용선 부위원장이 이야기하는 가운데 남북 간에 협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리 쪽에 책임을 미루는 발언을 한 것 같은데,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평창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 자치단체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화해와 협력을 진전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가 될 것입니다.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우리 협회에선 작년 8월 평양에서 제2회 아리 스포츠컵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하여 강원도 선수단과 북한 선수단이 축구교류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현재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 변화에 따라 우리 협회는 강원도와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를 재개하여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여를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것입니다. 현재 남북 긴장 상황이 갈수록 고조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공동 입장과 봅슬레이 같은 비인기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이 구성된다면 평화적인 측면에서 남북이 같이 진화하고 북한 주민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광장에 조성되는 ‘평화의 벽’은 이런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평화의 벽’은 강원도가 평화의 중심이자 새로운 평화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조성되는 것입니다. 2017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 평화의 벽이 세워지면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가 지향해야 할 숙명적 가치인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품게 됩니다. 강원도 도민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통일의 불씨를 살리는 대변혁이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통일로 가는길>, 오늘 순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노재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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