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럭 기사들 코로나 위기에 진정한 영웅”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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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물류 트럭.
미국의 대형 물류 트럭.
Photo courtesy of Wikipedia/PATRICE RAUNET HOLLYWOOD

<탈북기자가 본 인권> 진행에 정영입니다. 미국에서 코로나 19 위기로 전국이 lockdown(전면 폐쇄) 조치가 실시된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집에 머물기(stay at home), 사회적 거리 두기(social distancing) 시행령이 내려진 후 많은 사람들은 이동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면서 우한 바이러스가 수그러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먹고 마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형 마켓에 줄을 서서 물건들을 사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문밖까지 배달 온 물건을 받아 생활합니다.

그 물건을 누가 배달해줄까요? 바로 트럭(화물자동차)운전수들입니다. 요즘 트럭 운전수들은 필수 근무 요원들이 되어 전국의 고속도로와 지방도로를 누빕니다.

코로나 비상 시기에 필수 업무 요원들, 예를 들어 응급 의료일꾼이나 소방관들, 경찰관들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가리켜 시대의 영웅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데요. 지난 4월 16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 트럭 운송 협회 관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이 시대의 영웅이라고 치하와 격려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전국적인 위기의 시기에 트럭기사들은 우리 경제의 생명에 필요한 혈액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미국의 가정들이 필요로 하는 물자들을 배달해 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은 국가 위기시에 전혀 흔들리지 않고, 3억 3천만 미국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들을 나르고 있다며, 트럭 기사들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메시지는 현재 미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트럭들이 담당하고 있다는 믿음의 표시이고, 함께 코로나 위기 국난을 돌파하려는 격려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전체 미국 국민을 대신하여 “트럭기사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350만명의 트럭기사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 트럭 운전수들 가운데는 10년전에 미국에 난민으로 입국한 북한난민 출신 안드레이씨도 있습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에는 북한 난민으로 2010년에 미국에 입국하여 북한에서 했던 운전사의 경험을 살려 대형 트럭 기사로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앤드류 조씨로부터 미국의 물류 시스템, 그리고 앞으로의 꿈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앤드류 기사님)지금 어디를 운전하고 있습니까,

앤드류 조: 지금 오하이오로 가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에서 짐을 픽업해가지고 오하이오로 가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콜럼버스를 지나고 있습니다.

질문: 그게 동부 쪽입니까, 플로리다에서 뉴욕으로 가는 길이 아닙니까,

앤드류 조: 펜실베니아에서 오하이오주는 서쪽에서 캐나다 쪽으로 올라갑니다. 동쪽에서 북쪽 방향이거든요

질문: 북한에서 운전을 하셨으니까, 그 운전기술이 미국에서 귀하게 쓰임을 받고 있네요.

앤드류 조: 네

질문: 미국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떻습니까,

앤드류 조: 아 너무 상쾌합니다. 미국의 고속도로는 너무 잘 되어 있어 가지고, 철저하게 계속 수리 정비하고, 도로가 조금만 깨질 세라, 철저한 안전관리에는 굉장히 많은 것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에 사태가 나거나 도로가 깨져서 차가 손상이 가는 일은 전혀 없습니다.

질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들어보니까, 앞으로 민주당이 동의만 하면 2조 달러를 도로 보수에 쓰겠다고 했거든요.

앤드류 조: 그렇지요. 지금 도로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도 트럭 휴계소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트럭들이 가다가도 도로 주변에 세워두고, 이런 사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는 것 같습니다.

질문: 운전을 하시니까 잘 아실 텐데 미국의 물류 운송 상황은 어떻습니까,

앤드류 조: 미국의 물류 수송이라는 것은 우선 공항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비행기로 엄청난 물류가 움직이고 있고, 배를 통해 항만으로 남쪽, 서쪽, 동쪽 이렇게 다 뚫려 있습니다. 그 다음에 기차 수송이 또 많습니다. 미 전역에 큰 강과 호수가 많습니다. 배로도 엄청나게 많은 물류가 이동하고, 미국은 보면 서쪽에서 동쪽으로 물류가 이동하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고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그냥 사방에서 물류가 모두 왔다 갔다 하는데, 미국의 물류 시스템이 각 주의 독립성과 회사들, 예를 들어 물류 창고 들이 많기 때문에 그냥 어디서 어디로 간다는 것 보다는 홈디포(Home Depot), 월마트(Walmart) 등 대형 마트들이 전국에 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물류 움직이는 것을 보면 국가에서 주에서 정해진 물류가 아니라 서로 물류 회사들이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서 보내기 때문에 서쪽에 가서 Pepsi를 실어 올 수도 있고, 빵을 싣고 올 수 있고, 과일을 싣고 올 수도 있습니다. 똑 같은 물건이 오갑니다.

미국은 3면이 바다로 되지 않았습니까, 서, 동, 남 이렇게요. 그러니까 특성에 맞게 다 들어오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의 경우에는 중국 상품이 꼭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경우 밖에 없지 않습니까, 중국 물건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갈 일은 없지 않습니까?

질문: 지금 코로나 위기 때문에 실업자가 2천600만명이 생겼다고 하는데, 그들이 굶어 죽는다는 이야기는 없습니다. 트럭들이 한몫 기여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럭기사들을 초청하여 영웅이라고 치하했습니다. 그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

앤드류 조: 트럼프 대통령이 트럭기사들을 격려한 것은 그만큼 운송업체들이 역할이 미국내에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운송을 담당한 물류 업체들을 직접 초청해 치하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제가 물류를 운송하 다보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게 우리는 시간과 분초를 다툽니다. 주문 시간에 목적지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연체료를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트럭이 미 전역에 물류가 움직이는 것은 현재 마켓에 필요한 생필품을 이 트럭에 의해서 100% 움직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물류가 끊어지면 마켓이 텅 빕니다. 물류가 마켓에 들어가지 못하면 텅 빕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치하)하지 않았는가 생각됩니다.

앤드류 씨는 앞으로 대형 트럭사업으로 돈을 벌어 자본을 마련한 뒤, 자신 소유의 대형 트럭정비소와 휴계소를 차리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트럭 운전수, 소방대원, 의료 일꾼, 경찰관 등을 가리켜 ‘first responder’, 긴급응급요원 이라고 부릅니다. 이들의 헌신적인 행동이 있어 미국이 코로나 위기로부터 견딜 수 있다고 재미교포 헬렌 씨는 말합니다.

헬렌 씨: 트럭 운전수들이 운전을 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물건을 날라다 줍니다. 그런데 트럭휴계소들이 다 문을 닫았으니까 샤워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지금 시대의 영웅들이지요.

코로나 19위기를 겪으면서 세상 사람들의 삶의 환경도 바뀌었습니다. 과거 인기 있던 관광, 호텔 산업이 맥없이 쓰러지고,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컴퓨터 기술이나, 인터넷 기술에 대한 필요를 사람들이 이번 기회에 느끼게 되었고, 인간 생명에 필요한 물건 유통에 대한 운송 직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탈북기자가 본 인권> 오늘 시간을 마칩니다. 지금까지 청취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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