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인정한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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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탄도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진입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탄도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 첨두의 대기권 재진입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민석: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 주간 북한 선전매체의 보도 내용을 다시 한번 뒤집어보는 ‘북한언론의 겉과 속’ 시간입니다. 오늘 진행을 맡은 최민석 입니다. 오늘도 정영기자와 함께 합니다. 정영기자, 오늘 우리가 나눌 주제는 무엇입니까?

정영: 북한 텔레비전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장거리 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모의 시험을 참관했다고 15일 보도했습니다. 이 시험은 대기권에 올라갔던 탄도탄이 다시 지구로 재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에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이는 장거리 미사일의 탄두 부분에 쓰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시간에는 북한이 주장하는 탄도탄 재진입 시험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최민석: 결국 북한이 자기네가 주장하는 인공위성 발사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힌 셈이 되었습니다. 정영기자, 먼저 북한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영: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은 1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탄두의 재진입 모의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중앙TV 녹취: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으며 지난 수년간 고심어린 연구사업을 해온 우리의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로케트제작에 쓰이는 열보호 재료들을 연구개발하고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방금 들은 바와 같이 북한은 김정은 제1비서의 지도아래 몇 년 전부터 탄도탄 재진입 시험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최민석: 정영기자, 그러면 청취자 분들께 탄도탄 재진입 시험이 무엇인지 설명해주면 좋겠습니다.

정영: 청취자 여러분들도 노동신문을 보면서 이 실험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했을 법한데요, 탄도탄 재진입 시험이란 쉽게 말하면 대기권 밖에 나갔던 탄두가 대기권으로 다시 진입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일반적으로 장거리 로켓이라고 할라치면 인공위성을 대기권 밖으로 올려놓는 것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장거리 미사일은 올라갔던 탄두가 다시 대기권으로 진입시키는 용도로서 군사용입니다. 그런데 북한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했다는 것은 이미 군사적 용도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소립니다.

사실 로켓 탄두는 대기를 뚫고 올라갈 때 속도가 그다지 빠르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기권을 벗어났던 탄두가 다시 지구로 들어올 때는 엄청난 가속도가 붙습니다. 그때 속도는 음속의 20배에 달합니다. 마하 20의 속도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때 속도가 소리 속도보다 20배나 빠르다는 겁니다. 참고로 소리 속도는 1초에 약 340미터로 알려졌습니다

최민석: 이렇게 떨어지는 물체를 요격하기 어렵습니다.

정영: 일반 로켓 잔해는 재진입 할 때 열이 많이 나서 다 타버린다고 합니다. 그때 엄청난 열이 발생하는 데 온도는 6,000∼20,000도가 된다고 합니다. 보통 철은 1,500도에서 녹기 시작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6천도면 쇠를 녹이는 온도보다 6배나20배 가량 높으니 특수 재료를 써야겠지요.

그래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나라들이 재진입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데, 북한이 느닷없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최민석:  그래서 장거리 미사일 탄두 재진입 기술이 어렵다는 거군요.

정영: 북한의 경우, 인공지구위성이라고 지금까지 5차례 발사했는데, 그 중 3번은 실패하고 2번은 대기권에 발사체를 올려놓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최민석: 그러니까, 정말로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로켓 기술이 필요하다면, 이 재진입 기술이 필요 없습니다. 즉 이건 과거에 쏜 장거리 미사일들이 공격을 위한 미사일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젠 다 터놓고 이야기 하는 겁니다. “우리는 인공위성이 필요한 게 아니라, 탄도를 개발하는 게 먼저다”고 말입니다.

정영:  맞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는 처음부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미국본토를 공격하기 위한 대륙간 탄도미사일로 보고 주시해오지 않았습니까,

최민석: 김정은의 발언을 보면 핵탄두들을 더 많이 생산하라고 하는데, 이걸 생산해서 뭘 하겠다는 겁니까,

정영: 김정은은 이번에 탄두 대기권재돌입기술을 자력자강의 힘으로 당당히 확보하게 되었다면서 더 많은 핵탄두들을 만들라고 주문했습니다. 이것도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북한중앙 TV: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폭발시험과 핵탄두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하시면서…

김정은은 지난 2월 19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기여한 우주 과학자들을 평양으로 불러 연회를 베풀고 앞으로 장거리 미사일들을 “더 많이, 더 빨리, 더 통쾌하게 쏘아 올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말은 그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얹어서 미국을 향해 쏘겠다는 소립니다. 한국의 국방부는 아직 북한이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평가했지만, 앞으로 북한이 계속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한 순간에는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 국책사업으로 하기 때문에 머리 좋은 사람들을 끌어다 쓰면 어느 한 순간에는 하게 될 겁니다.

최민석: 북한이 김정은이 쉽게 말하면 여기다 몰빵하는 거 아닙니까, 핵과 경제 병진이라고 하지만, 경제는 물 건너 간 것이고, 핵에 모든 걸 걸고 있지 않습니까,

정영: 다른 나라들은 군사기술을 개발할 때 잘 공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공개하고, 핵탄두라고 주장하는 물체를 공개하고, 탄두의 재진입 기술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은 북한만이 아니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일부 나라가 가지고 있지만 북한처럼 저렇게 내놓고 보여주지 않습니다.

최민석: 공식적으로 핵을 갖고 있는 나라가 5개국이지요.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이지요. 그리고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같은 나라는 국제사회로부터 인정은 받지 못했습니다. 더 만들지는 못해도 보유국으로 파악이 된 상태지요.

정영: 이런 나라들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민석: 쉬쉬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없는 척 하고 있습니다.

정영: 그런데 북한은 있다고 떠들기 때문에 소문이 나면 어떻게 되지요? 탈이 나는 거지요.

최민석: 그러면 장거리 핵미사일을 만들면 미국에 실제적 위협이 되는가요,

정영: 얼마 전 북한은 미국 뉴욕의 맨하튼까지 핵으로 공격하겠다고 허풍을 치고 있습니다.

최민석: 그러면 북한이 미국 동부 끝까지 미사일을 날리겠다는 것인데, 거리가 1만 킬로미터가 넘지요.

정영: 그런데 북한이 미국을 향해 발사하는 순간 북한은 지구상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최민석: 북한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 받은 다음 선군주의를 뛰어넘어, 군사적 모험주의로 나가고 있는데, 상당히 우려되지 않습니까.

정영: 최근 김정은 하는 행동을 보고 세계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한국 통일부 대변인은 김정은의 핵 위협 발언에 대해 “세상 물정 모르는 경거망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리고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2월 4일 김정은을 “매우 예측 불가능한 젊은이”라고 지칭했는데요, 왜냐면 세계적으로 핵무기를 대대적으로 만들라고 주문하는 지도자는 표면적으로 없습니다.

최민석: 대놓고 핵무기를 만들라고 지시하는 지도자는 김정은 밖에 없습니다.

정영: 사실 핵무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나 2차 세계대전과 같이 인류를 대량으로 살상하는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전쟁 억제력입니다. 핵은 살상력이 크기 때문에 함부로 써서도 안되는 필요악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앞장서서 핵에 집착하기 때문에 인민군 병사들도 ‘핵병사’가 되겠다, ‘핵전사’가 되겠다는 말도 마구 쏟아내고 있습니다.

최민석: 선을 넘어섰어요. 그런데 멈출 줄 모르는 기차가 되어 계속 달리고 있거든요.

정영: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핵에 집착하면서 핵핵 하다가는 정말 핵폭탄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석: 북한이 핵을 관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이나 장비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다가 핵사고라도 나면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정영: 핵의 용도를 봐도 인민들의 삶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이다. 오직 김정은 제1비서가 정권은 자기 대는 물론, 아들과 손자 대까지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서 핵개발에 집착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역사를 보면요. 김정은의 할아버지 김일성은 6.25 전쟁을 도발했다가, 속전속결에 실패하자 한반도를 중국이 한편으로 하고, 미국, 유엔군을 다른 편으로 하는 전쟁마당으로 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폐허가 되었는데, 이제 그의 손자인 김정은이 한반도를 핵무기 전쟁마당으로 만들 채비를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남한 사람들과 세계인들 속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석: 한 국가 지도자가 핵을 이야기 하면 그게 선전포고가 됩니다.

정영: 북한이 핵을 가지면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북아시아나라들이 저마다 가지겠다고 합니다. 이른바 ‘핵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게 되지요. 그러면 한반도가 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안보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최민석: 그렇습니다. 지금 온 세계는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이 되기 위해 인터넷으로 하나가 되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북한의 김정은은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정영기자, 수고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 다음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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