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실상설명회 운영 김흥광 대표

워싱턴-전수일 chuns@rfa.org
2015-07-20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북한실상설명회 모습. 오른쪽 끝이 김흥광 대표.
북한실상설명회 모습. 오른쪽 끝이 김흥광 대표.
사진-NK 지식인연대 제공

RFA초대석, 진행에 전수일 입니다.

한국 내 탈북자 단체 NK지식인연대가 6월 말 한국 언론 및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북한의 근래 장마당 동향에 관한 정보를 중심으로 북한실상설명회를 열었습니다. 2008년 북조선 출신의 교수 기자 작가 의사 등 고학력 탈북자들이 모여 설립한 NK지식인연대는 통일관련 학술활동과 북한 내 정보수집 그리고 북한주민들에 대한 의식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2013년부터 월례 북한실상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이 설명회를 통해 한국과 세계에 북한의 최근 동향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초대석에서는 이 단체의 김흥광 대표를 모시고 최근의 북한 실상설명회 소식을 알아 봅니다. 함흥 출신의 김 대표는 평양 김책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함흥컴퓨터 기술대학과 북한공산대학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2003년 탈북해 그 이듬해에 한국에 입국 정착했습니다.

전수일: 최근 입국한 탈북자를 인터뷰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북한 시장은 어떻게 누가 움직이는가에 관한 주제였다고 하던데요. 그 내용을 소개해 주시죠.

김흥광: 이번 저희의 북한실상설명회에 가장 최근에 탈북한 여성이 북한 시장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본인은 직접 시장을 통해 외화벌이를 했던 분인데, 시장을 경험한 사람으로 북한 시장 상황의 맥을 짚어 본 겁니다. 조 아무개씨라는 이 분에 따르면 북한 시장은 사실상 돈주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씨 본인도 많은 돈을 가지고 시장과 주민들을 접근해 수출의 원산품 그러니까 원천을 확보하기 위해 장사를 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까막조개라는 것도 키우기도 하고 송이버섯 등 각종 수출 원산품을 시장에서 확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출 원천을 수집하는 과정을 통해 장마당이 돈으로 돌아가고 있는 공간임을 감지하게 됐고 그 돈은 돈주들이 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여성 탈북자 얘기에 따르면 이제는 북한에서도 장사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거래량도 굉장히 불어났기 때문에 화물트럭을 동원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국의 시각에서는 이 시장이 너무 커져서 일반 주민들 사이에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이나 돈에 대한 집착이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해서 이 시장을 폐쇄하고 싶은 생각도 많지만 더 이상 시장은 인민보안부나 인민위원회 등의 단속 당국의 결심만 가지고 바꿀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관리 당국 관계자들도 먹고 입고 쓰고 사는 걸 모두 그 시장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시장을 닫아 버리면 자신들도 살기 어렵게 되는 지경이라서 시장 폐쇄는 함부로 못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까지 했습니다.

전: 시장이 자생적으로 확대돼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당국으로서도 시장을 제한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는 말이네요.

김: 그렇죠. 너무 커져 버린 것이죠. 당국자들도 시장에 목을 매게 되어 종속적인 처지가 됐기 때문에 시장 폐쇄 조치는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 그리고 이번 북한실상설명회에서는 북한연구센터와 겨레얼통일연대 등의 탈북자 단체 대표들도 나와서 북한에서 입수한 정보를 브리핑했다고 하던데요, 어떤 정보였습니까?

김: 이번 설명회를 공동 주관한 세계북한연구센터의 안찬일 소장님은 북한이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는 ‘금당 2호’란 고가의 보약을 직접 가지고 나와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의약품으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북한 당국은 효용성이 좋다고 떠들고 있지만 제품 사용설명서에 소개되고 선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겨레얼통일연대의 장세율 대표는 여러 가지 정보를 소개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근래 북한군인 중에 탈영자가 많이 생기고 군 보급품이 많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김정은의 질책도 있고 군 당국에서도 보급품 분실을 막기 위해 여러 대책을 취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는 정보가 주목을 끌었습니다.
그와 함께 북한의 많은 양의 IT정보기술과 교육관련 디지털 정보 매체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자료는 수십 종의 북한 제1중학교 교재를 비롯해 북한이 비밀리에 처리하고 있는 군사대학교의 IT교재들이 전부 저희에게 입수됐습니다. 이 자료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최근 북한이 교육 체계 개선 조치에 관한 교육 강령과 요강을 어떻게 짜고 있고 그 교육 체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소개했습니다.

전: 보통 북한 실상 설명회를 할 때는 국내외 언론, 즉 남한 언론과 외국언론의 한국 주재 기자들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언론인들이 북한 실상 설명을 듣고 어떤 반응이나 질의를 하는지 궁금합니다.

김:  저희 설명회가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소개됩니다. 첫째는 최근 탈북한 탈북민의 직접적인 증언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지난 한 달 동안 입수된 북한 정보를 전하고 해제하는 브리핑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북한에서 가져 온 강령 자료 디지털 매체 물증 자료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북한을 벗어나 근래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의 증언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북한의 강연자료 같은 실제 물증에 대한 반응도 두드러집니다.

RFA 초대석, 이 시간에는 한국 내 고학력 출신의 탈북자들로 구성된 단체 ‘NK지식인연대’가 6월 말 한국 언론 및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실시한 북한실상설명회에 관해 이 단체의 김흥광 대표를 모시고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저는 전수일 입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